퇴직자 급증에 대응…재직 1~5년 공무원에 특별휴가 신설
미취업 청년에 자격증 응시료 10만 원 지원, 취업 발판 마련
공직 사회 이탈 2배 증가…달성군 “일하고 싶은 조직 만든다”

대구 달성군청사
대구 달성군이 청년과 공무원을 동시에 겨냥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저연차 공무원에게는 특별휴가를 신설하고, 미취업 청년에게는 자격증 응시료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공직자부터 청년까지 아우르는 이번 복지정책은 달성군의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인구 감소, 조직 피로도가 동시에 닥친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목할 만한 사례다.
1일 영남일보 취재 결과, 달성군은 최근 재직기간 1년 이상 5년 미만의 저연차 공무원을 대상으로 '새내기 도약휴가'를 신설했다.
대구시와 구·군 중 최초다.
해당 공무원에게는 3일의 특별휴가가 주어진다.
조직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시간을 제공하고, 공직사회 이탈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전국적으로도 이탈 조짐은 뚜렷하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재직기간 1년 이상 5년 미만의 공무원 퇴직자는 2019년 6천663명에서 2023년 1만3천566명으로 늘었다.
5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초임 단계에서 겪는 민원 스트레스, 낮은 보수, 승진 적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달성군도 예외는 아니다.
전체 공무원 1천212명 중 저연차 공무원은 273명으로 약 23%를 차지한다.
군은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더 많은 인력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조기 대응에 나섰다.
청년층을 겨냥한 정책도 발 빠르다.
군은 이달부터 '자격증 응시료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달성군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만 19세부터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에게 연 1회, 최대 10만 원까지 응시료를 지원한다.
자동차 운전면허를 제외한 어학, 한국사, 국가기술 및 전문자격시험이 대상이다.
신청은 5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달성군청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지원금은 신청 다음 달 20일에 지급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연차가 낮은 공무원도,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도 각자의 자리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일하고 싶은 공직, 머물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