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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代代代行 체제' 이주호, 국정 제1소임은 '안정'

2025-05-06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이 부처님 오신 날인 어제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굳건한 연대의 힘으로 무너진 공동체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화쟁'과 '원융화합'의 정신을 본받아 통합과 상생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상 초유의 '대대대행' 첫 공식 외부행사에서 국정 각오의 일단을 밝힌 셈이다. 이주호 대행 체제를 유독 큰 기대와 함께 애잔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은 그가 대구 동인동에서 태어나 향토 청구고를 졸업한 TK 인사이기도 하지만, '한 달짜리 대행'으로 치부하기엔 짊어진 국정 과제가 너무나 막중하기 때문이다.

대행직을 수행한 지난 사흘간 그가 주로 사용한 어휘가 '통합' '상생' '화합' '안정'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난 2일 대행으로서 첫 출근길 일성도 '안정적 국정운영'이었다. 위기관리내각의 제1책무를 잘 파악한 것은 다행이다. 정부서열 1~3위가 사라진 격랑 속 대한민국호의 한 달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한 발짝만 잘못 내디뎌도 상상할 수 없는 나락에 빠진다.

대선 관리가 무엇보다 중한 책무다. 자유롭고 공정하고 평화롭게 선거를 치르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경제부총리의 사퇴로 경제외교가 '올스톱' 위기에 직면했다. 다행히 이 대행은 서울대·미 코넬대 출신의 경제학자이고, 한국개발연구원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선임연구원)에서 이론과 실무 경험을 쌓았다. 괄목할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교착 상태인 한미 통상 핫라인을 유지·관리하는 것만도 엄중한 과제다.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던 각종 경제 관련 대책회의도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 이 대행이 비상한 각오로 소임을 다하길 기대하며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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