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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출마 선언 후 첫 TK 방문…박정희 생가·동화사 찾아

2025-05-08 17:42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찾아 “제가 모신 첫 대통령 뜻, 영원히 마음속에 새기고 간직하겠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겨냥해 단일화 약속 지킬 것 요구하기도
대구 동화사에선 의현스님 예방…이후 일정 순연하고 단일화 회동 참석차 상경

한덕수, 출마 선언 후 첫 TK 방문…박정희 생가·동화사 찾아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대구경북을 찾았다.

한 후보는 8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한 후보는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 사진 앞에서 헌화·분향·묵념한 뒤 방명록에 “경제 기적 첫 발을 떼신 대통령. 제가 모신 첫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님의 뜻을 영원히 마음속에 새기고 간직하겠습니다"고 적었다.

한 후보는 참배 후 생가 관리자들과의 차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회고했다. 공무원으로 임용된 직후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비롯한 11개 대학 수석 졸업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 먹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한 후보는 자신이 대학교 2학년부터 4학년 때까지 서울대 '정영사'(正英舍)에서 수학했을 당시 육 여사가 찾아와 학생들을 격려한 일도 소개했다. 서울대 정영사는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이름 가운데 글자인 '정(正)'과 '영'(英)을 따서 설립된 엘리트 기숙사다.

한 후보는 “이분(박 전 대통령)이 약자 보호를 안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사실 의료보험도 박 전 대통령 때 나왔다. 해야 할 때는 딱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차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단일화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또, 성과 없이 끝난 지난 7일 김 후보와의 첫 단일화 만남에 대한 불쾌감도 내비쳤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어제 단일화 논의 후 사실이 아닌 일들을 말하고 있다"며 “어제는 제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오늘 2차 만남 후에는 사실이 아닌 일에는 조목조목 반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어떠한 대안도 내놓지 않고 '당이 본인을 괴롭힌다' '내가 당을 대표하는 사람인데 왜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느냐' 이런 말들만 했다"며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국가와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민생을 걱정하는 분들에게 큰 실례이자 정말 못할 일을 하는 것이다. 또, 제가 왜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아무런 욕심이 없다"며 “헌법을 개정하고, 국민과 동행하며, 약자를 보호하고, 통상 문제를 풀어 우리나라를 지속가능한 나라로 만드는 것과 이를 미래 청년에게 물려주는 것 외에는 욕망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 후 한 후보는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비공개로 방장 의현스님을 예방했다.

의현스님은 “뉴스를 통해 한덕수 후보님의 행보를 보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김문수 후보와 잘 대화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고, 한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만나기로 했다. 스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성실히 대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의현스님 예방 후 한 후보는 주지 혜정스님과 오찬을 가졌다. 동화사 방명록에는 “부강한 나라, 세계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후보는 당초 이날 오후 경북 칠곡의 한 경로당에서 '칠곡 레퍼할매'를 방문하고 이어 대구 제3산업단지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김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회동에 응하기 위해 일정을 순연하고 상경했다.

한 후보 캠프는 “사전에 약속한 상대방에게는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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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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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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