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화문 출정식 후 K-벨트 순회
김문수, 가락시장서 시작해 오후 서문시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유세 차량(우), 서울 가락시장에서 순대국밥을 먹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좌).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본격 개막한 12일, 여야 주요 후보들이 전국을 누비며 첫날 유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경기 성남 판교와 화성 동탄, 대전 등 첨단 산업 현장을 순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이니셔티브 벨트' 전략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민주당은 광화문을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규정하며 첫 유세 장소로 택했다. 판교에서는 혁신 산업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동탄과 대전에서는 반도체와 과학기술을 주제로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오전에는 국회에서 이 후보의 10대 핵심 공약도 발표한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순대국밥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가락시장에서 첫 공식 일정에 나섰다. 흰 운동화에 붉은 점퍼 차림으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민생 행보를 시작했고, 상인들과의 아침 식사 자리에서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김 후보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대전 국립현충원과 대구 서문시장을 잇따라 찾을 계획이다. 김 후보는 “경제 회복과 서민 삶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며 “반드시 역전의 드라마를 쓰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논란과 관련해서는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는 총 7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주요 정당 후보로는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기호 2번 국민의힘 김문수,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있다. 사실상 이들 3명이 주도하는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부터 시작돼 다음 달 2일 자정까지 가능하며, 사전투표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본 투표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후보자들은 유세차, 확성기, 홍보 음악, 현수막 등을 활용한 거리 유세를 통해 유권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설 수 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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