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관세 장벽 철폐·시장 개방 합의
협상 불발 땐 관세 더 높일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고위급 협상에서 '관세전쟁'을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이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재설정했다"며 “무엇보다 중국이 시장을 여는 데 동의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수많은 비관세 장벽을 없애기로 했다"며 “문서화 과정이 남았지만 중국이 시장을 전면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고 했다. 실제 이행 가능성에 대해선 “중국은 이를 원하고 있으며, 나는 그들이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협상이 90일 내 타결되지 않으면 현재 기본관세 10%에 펜타닐 관련 20%가 더해진 관세 수준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번 유예 조치는 이미 부과된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는 포함하지 않는다.
그는 “우리는 의약품 산업이 미국으로 돌아오길 원하며, 실제로 관세 덕분에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며, 애플 CEO 팀 쿡이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밝혔다는 점도 언급했다.
펜타닐 관세와 관련해선 “중국은 펜타닐 원료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고, 이를 지키면 관세 보상이라는 인센티브가 따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는 좋으며, 조만간 시진핑 주석과도 통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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