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시 관계자들이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을 대비해 6월 13일까지 농지 및 산지 전용 허가지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가 기후위기에 대응한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시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을 대비해 6월 13일까지 농지 및 산지 전용 허가지 93곳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점검을 추진한다.
최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예년에 비해 길어질 가능성이 높고, 국지성 집중호우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영주시는 대규모 농지와 경사도가 높은 농지, 산지 전용지 등 구조적으로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피해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점검은 △1만㎡ 이상 대규모 농지 전용지 30곳 △대규모 산지 전용지 16곳 △경사도 15% 이상 영농불리지역 47곳 등 총 93곳을 대상으로 한다. 점검반은 농지산림팀장을 포함해 총 3개조로 구성되며, 지반 침하나 토사 유출, 축대 균열, 배수시설 이상 여부 등 현장의 구조적 안정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또한 인근 농지와 농촌마을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피해방지 시설 설치 여부와 결속 설비의 손상·이상 유무까지 전반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점검 결과 위험이 확인되면 보수·보강 조치를 요청하며, 이행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상회복 등 강제 조치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여름철은 특히 농지·산지 전용지에서 사고가 잦은 시기"라며 "철저한 사전 점검과 신속한 조치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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