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난 12시 30분쯤 예쳔군 지보면 한 편의점 앞에 설치된 이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독자 제공>
경북 예천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연이어 훼손되는 사건(영남일보 5월 14일 10면 보도)이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같은 장소에서 발생했으나, 서로 다른 인물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구당과 예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 33분쯤쯤 지보면의 한 편의점 앞에 설치된 이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신고자는 "현수막의 눈과 코 부분이 그을려 있었고, 담뱃불로 지진 흔적이 보였다"고 진술했다.
예천경찰은 현장 출동과 CCTV 분석 등을 통해 60대 남성을 특정, 이틀 뒤인 15일 담뱃불로 현수막 네 곳을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엿새 뒤인 지난 20일 낮 12시 30분쯤 같은 장소에 새로 교체된 이 후보의 현수막이 또다시 불에 그을린 채 발견됐다.
예천군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해 라이터를 이용해 현수막에 불을 붙인 또 다른 50대 후반 남성을 검거했다.
공직선거법 제240조에 따르면 선거에 관한 현수막 등을 훼손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구당 관계자는 "정당한 선거 운동을 방해하는 불법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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