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522010001720

영남일보TV

[사설] 민주당 TK 공약 후퇴 유감, 총체적 재검토 바란다

2025-05-22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선대위가 지난 20일 대구 공약으로 '구겐하임'에 버금가는 세계적 미술관과 카카오·네이버 제2본사 유치란 '깜짝 공약'을 발표했다가 2시간 만에 취소한 것을 두고 논란이 적지 않다. 대구가 10년 공들인 '국립치의약연구원'도 충남 천안지역 핵심공약 6가지에 포함된 것으로 같은 날 확인돼 실망이 컸다. 대구는 졸지에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민주당의 공약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신공항 건설과 이전터 개발, 2차전지 산업벨트와 미래형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APEC 성공 개최, 달빛철도 조기 완공 등도 다 중요하지만 20대 대선 공약과 큰 차이 없고 보수후보들과의 차별도 없다. 그나마 '구겐하임 미술관' '카카오·네이버 제2본사' 유치는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참신했다. '구겐하임'이 온다면 간송·대구·국립근대미술관(예정)과 함께 대구는 명실공히 아시아 대표 전시 허브로 자리잡을 게 분명하다. 카카오·네이버 제2본사 유치는 청년 유출이 심각한 대구의 대반전 시나리오와 다름없다. 치의학연구원도 마찬가지다. 경북대치의학전문대학원과 첨복단지 등 풍부한 기초·임상 인프라를 갖춘 대표적 유치 후보지로서 10여 년 전부터 발 벗고 뛰었는데 지금에야 무산돼선 안 된다.

이번 대선은 사실상 보궐선거라 촉박했고 공약에 대한 진지한 연구가 부족했다. 단체장 출마로 인한 리더십 공백도 무시할 수 없다. 인수위의 국정 디자인 과정 없이 새 정권이 바로 시작하는 만큼 공약의 무게감은 훨씬 크다. 그래도 늦지 않으니 '공약 복원(復元)'에 대구시·경북도의 분발이 요구된다. 민주당의 열린 자세도 함께 촉구한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