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 입지는 공약이 아닌 전략으로 결정해야”
대구는 국내 최대 치과산업 클러스터…기능 수행 가능한 최적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23일 발표한 공식 논평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선정과 관련해 "정치적 계산이 아닌, 과학과 산업, 지역 균형발전에 따라 공정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사실상 '천안 유치 지원' 공약(영남일보 5월 21·23일자 1면 보도)에 대해 지역 조직이 원칙론을 내세우며 이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대책위는 이날 논평을 통해 "중앙당의 입장은 천안 유치를 확정한 것이 아니라, 새 정부 출범 이후 공정한 공모 절차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지원' 의지의 표명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정치가 아닌 과학적·산업적 기준에 따라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의 경쟁력도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대구는 국내 최대 치과 재료 산업 클러스터와 경북대 치과대학,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우수한 인프라를 보유한 치의학 중심지"라며 "산업 기반, 연구 역량, 지역민의 유치 의지를 모두 갖춘 준비된 도시"라고 강조했다.
정책 결정 방식에 대한 원칙도 제시했다.
대책위는 "국립 연구기관 설립은 특정 지역의 정치적 선심이 아닌, 국가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적 선택이어야 한다"며 "입지 타당성과 산업적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 단체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대구의 정합한 여건을 중앙당에 정확히 전달해 공정한 유치 경쟁을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이번 논평은 지난 22일 대구지역 8개 보건의료 단체의 반발 성명에 뒤이은 입장 표명이다.
특히 국책기관 입지 논의가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닌 국가정책의 원칙과 기준에 관한 문제임을 짚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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