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에 긴급신고 140여건…당국 출동 13건
이날 밤까지 천둥번개 동반한 소나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관중 이동과정서 압사우려 신고 3건도 접수

28일 오후 6시20분 기준 대구경북 레이더영상, 우박가능역, 낙뢰영역. 대구기상청 제공.

28일 오후 7시 30분쯤 대구 수성구청은 정전 관련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28일 오후 대구와 경북지역에 강우와 함께 우박·낙뢰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낙뢰로 인한 정전, 강우로 인한 침수 등 총 140여 건의 119 긴급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이 출동한 건수는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5건, 지하도 및 차도 침수 4건, 전신주 스파크 및 정전 1건, 화재속보설비 작동 3건 등이다.
이에 수성구청은 "일부 지역(만촌동, 두산동 등)에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며 "승강기 이용을 자제하라"는 긴급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경산시에서도 계양동·대동·대정동·사동 등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폭우가 쏟아지던 오후 6시 42분쯤에는 수성구 연호동 라이온즈파크에서 야구를 관람하던 관중들이 일시에 퇴장하면서 압사사고 우려 신고 3건이 들어오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차량 15대와 인력 49명을 투입해 밀집된 관중을 분산시키고 안전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60대 여성이 넘어져 경상을 입었다.
또, 대구 동구 신암동에선 지름 1.8㎝ 우박이 관측됐다. 대구 달성군과 경북 봉화군·울진군 등에서도 우박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 측은 "대기 불안정으로 대구와 경북 북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우박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며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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