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불만상담 접수 212건, 전년比 27%↑
사유 1위 품질(195건), 수리불만·계약불이행 순

서울 영등포구 한 무더위 쉼터에서 한 시민이 에어컨을 조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지역 에어컨 관련 불만상담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 예고에 따라 '에어컨 소비자 피해 예보'를 발령키로 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국 소비자상담 통계 분석 결과, 지난해 대구지역 에어컨 관련 접수건은 212건으로, 전년(177건) 대비 35건 증가했다. 2022년(167건)과 비교하면 약 27% 늘었다.
최근 3년간 대구시민의 에어컨 주요 상담 사유는 '품질'이 195건(35.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리 불만' 150건(23.4%), '계약불이행' 75건(13.4%) 순이었다.
지난해 에어컨 관련 소비자 상담 현황을 보면 사용량이 많은 6~8월에 접수가 몰렸다. 계절상품 특성상 주로 사용하는 여름철에 구매하거나 하자를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특정 시기 설치·수리 접수가 집중되면서 처리 지연에 불만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올 여름철 에어컨 구매 수요와 사용 시간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하기 전 '에어컨 소비자 피해 예보'를 발령했다. 시는 2023년부터 소비자상담 빅데이터를 분석해 피해다발 품목 정보들을 소비자에게 제공해 피해를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소비자 피해 예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만약, 소비자가 소비생활을 위해 사업자가 제공하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불편 및 피해를 본 경우, 대구시소비생활센터(053-803-3224) 또는 1372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로 연락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올여름은 역대급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더 많아지고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상 일주일 안에 설치·수리되던 서비스가 여름철 성수기에는 지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비자 주의 사항을 잘 확인해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바란다"고 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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