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에게 절망하고 홍준표에게 내팽겨진 대구 자존심 이재명 통해 세워보자”

더불어민주당 최연숙·홍의락·허소(왼쪽부터) 대구 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대선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대구경북에서 이재명 후보에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홍의락·최연숙·허소 대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대선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까지 국민의힘으로부터 무시당하고 소외당해도 전폭적으로 지지해 온 대구시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를 파괴한 자들을 심판하는 선거고 국헌을 문란하게 한 자들에게 다시는 이런 선거를 못 하도록 강력한 경고를 하는 선거"라며 "이제 이재명 정부의 출범은 거의 기정사실화 돼 간다. 대구경북에서 그에게 힘을 모아주자. 윤석열에게 절망하고 홍준표에게 내팽겨진 자존심을 이재명을 통해서 세워보지 않겠나. 이재명 정부는 실추된 대구 명예를 회복하고 복원해서 성장과 도약을 길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울산·경남 등 타 지역 공약에 비해 대구경북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 홍 위원장은 "TK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 대구 특성에 맞게 잘 짜여졌다"며 "7대 공약 중 첫 번째가 대구를 AI로봇 수도로 만들겠다는 것이고, 두 번째가 미래 모빌리티 전주기 지원이다. 이것은 중소기업의 도시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도시인 대구를 위한 공약이다. 또, 도시철도 5호선 건설 지원은 방사선 형태로 설계된 대구 도심을 활성화해 자영업자들의 장사가 잘 되게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육정미 대구시의원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 허 위원장은 "대선 때는 선대위 안에서 이런저런 움직임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육 시의원은 지금 저희 당에서 징계를 받고 있는 중이고, 중앙당 선대위에서 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다"며 "저희들로선 이해하기 힘들다는 말씀을 드리고, 선거 후 여러 가지 평가와 조치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 민심을 파고들기 위해 어떤 점에 주력했는지에 대해서 최 위원장은 "대구가 발전해야 우리 청년들이 돌아오고, 시민의 삶도 바뀔 수 있다는 점에 중점을 뒀다. 특히, 발로 뛰며 찾아가는 선거운동을 펼쳤는데,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다"면서 "다만, 상대방을 비방하고 격화시키는 말들이 오고가는 것을 보면서 선거 문화가 조금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지지할 수 없다던 국민의힘 선거 지도자들 중에서 갑자기 각종 단체나 협회에 압력을 가해 지지 선언을 하게 만드는 등의 처사들이 굉장히 많이 자행됐다. 앞으론 없어져야 할 일인데, 대구 시민분들과 종사하시는 분들이 익숙하다 보니까 마음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막판 지역 판세에 대해서 허 위원장은 "25% 이상을 목표로 시작했다. 다만, 지난 대선에 비해 대구 분위기가 상당히 뜨겁기 때문에 지난 대선 득표율보다는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난 겨울 우리 국민들께서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 이번 대선에서는 대한민국 경제와 대구 경기, 대구의 30년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권혁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