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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BOOK] 평양냉면을 좋아하게 될 줄이야! / 라온의 특별한 여행

2025-06-12 15:36

평양냉면 속에 깃든 추억 이야기 '평양냉면을 좋아하게 될 줄이야!'

냉면을 아주 좋아하는 한 할아버지가 있었다. 여러 음식이 잔뜩 차려진 제삿날에도 냉면을 만들어 먹을 정도다. 할아버지는 냉면을 먹을 때마다 어렸을 적 맛있게 먹은 냉면 맛을 이야기한다. "정신이 번쩍 나고, 가슴이 쩡하게 뚫리는 맛이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던 아이는 고개를 갸웃한다. 과연 무슨 맛일까? 할아버지는 아이에게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심심한 맛의 평양냉면이 자꾸만 생각나는 이유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추억,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노란상상의 맛있는 상상 시리즈 네 번째 책 '평양냉면을 좋아하게 될 줄이야!'는 평양냉면에 담긴 많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냉면에 깃든 그리움의 정서를 시원하면서도 따뜻하게, 담백하면서도 진하게 그려낸다. 초등 교과 연계 도서이기도 하다.

바다거북은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온의 특별한 여행'

라온의 특별한 여행/한은경 글·최정인 그림/도토리숲/42쪽/1만6천800원

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정한 멸종위기종이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와 환경 변화로 알을 낳지 못하고 있다. 바다로 돌아가는 새끼 바다거북 수도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푸른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을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볼 수 있었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네 차례 제주 중문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이 알을 낳았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그 뒤로는 바다거북의 알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라온의 특별한 여행'은 저자가 여행에서 새끼 바다거북을 만나고, 바다로 무사히 보내는 체험을 바탕으로 쓴 그림책이다. 환경과 생태에 대해 함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다. 여행에서 새끼 바다거북을 바다로 보내는 체험을 하는 라온과 하온, 그리고 새끼 바다거북을 통해 바다거북의 생태와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바다거북의 생생한 모습과 생태를 표현한 따뜻한 그림은 덤이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