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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의 상처 위에 음악으로 피어난 위로”…안동시, 2025 희망콘서트 ‘다시 안동 ON’ 성황리에 마무리

2025-06-18 16:44
지난 4일 경북 안동시민운동장에서 2025 희망콘서트 '다시 안동 ON' 행사에 1만5천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안동시 제공>

지난 4일 경북 안동시민운동장에서 2025 희망콘서트 '다시 안동 ON' 행사에 1만5천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안동시 제공>

지난 14일 저녁, 안동시민운동장이 시민과 관광객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경북 안동시가 주최하고 <사>한국예총안동지회가 주관한 2025 희망콘서트 '다시 안동 ON'이 1만5천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대중문화 행사를 넘어 올해 봄 영남권을 덮친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지역경제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복합문화행사로 기획됐다.


'산불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는 시의 의지가 반영된 이번 공연은 사전 초청권 배부를 통해 산불 피해 주민들을 특별 초대함으로써 그 취지를 더욱 분명히 했다.


무더운 초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람석은 일찌감치 만석을 이뤘다. 무대에 오른 가수들은 뜨거운 열기에 응답하듯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안동 출신 트로트 가수 영탁과 영기의 무대에는 고향의 정서가 더해져 관객의 열렬한 환호가 쏟아졌다.


정동원, 박해미, 홍진영, 양지은 등 세대를 아우르는 출연진의 무대는 남녀노소 모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며 현장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특징은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구조적 설계였다.


시는 콘서트 입장권을 단순 판매하는 대신, 안동 관내 음식점과 상점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입장권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역 내 실질 소비를 이끌어냈다.


입장권 소지자에게는 원도심 일대에서 병행 개최된 '다시, 안동 온(溫)' 행사에서 맥주 및 막걸리를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이 지급돼 공연 전후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이 같은 연계 효과는 실제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출연 가수들의 전국 팬클럽 회원들이 안동을 방문해 음식의 거리에서 식사를 하고, 기념품을 구매하는 등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소비를 발생시켰다.


시는 이번 행사로 인해 공연장 주변뿐만 아니라 안동 원도심 상가 전반에 실질적 경제 효과가 파급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콘서트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은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길 바란다"며 "문화와 지역경제가 함께 호흡하는 복합형 문화행사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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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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