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사이비 경선 개입은 시작일 뿐…후보 강제교체는 절정”
윤통 세력 겨냥 “그들이 있는 한, 혁신은 꿈같은 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국민의힘 경선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대선 사기경선과 21대 대선 사기경선의 실체가 이참에 밝혀져야 한다"며 "보수 궤멸의 책임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20대 대선 당시 신천지 및 사이비 종교집단이 책임당원으로 대거 가입해 경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며 "이것이 국민의힘 사기경선의 본질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사기경선으로 집권한 세력이 또다시 벌인 후보 강제교체 사건은 두 번째 사기경선의 절정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한 절망감도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이들이 당에 있는 한 혁신은 불가능하다"며 "30년 동안 지켜온 당을 탈당한 이유도 더는 그런 세력과 싸울 자신이 없어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세력과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권력 집단이 당에 존재하는 한, 보수진영은 결국 궤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전 시장은 "이들을 척결하지 않고는 보수는 다시는 주류가 될 수 없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에 그 기대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홍 전 시장은 "대다수 국회의원이 연루된 상황에서 혁신은 애초에 불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
보수정치의 미래를 놓고 일갈한 이번 발언은 차기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보수진영 내부의 노선 갈등과 신뢰 위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의 메시지는 단순한 당내 비판을 넘어, 한국 보수의 뿌리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는 경고에 가깝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