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회 이조년백일상 대상을 수상한 김민경 학생(영천 선화여고 3년). <영천 임고서원 시창작반 제공>
영천 선화여고 3년 김민경 학생이 운문 '순장'으로 제17회 이조년백일장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문학상은 일반대학부 운문 '숨을 굽는 마을', 산문 '늦게 온 택배', 고등부 운문 '순장', 산문 '씨앗을 뿌리지 않는 농부' 네 편이 최종심에 올랐다. 이 중 심사위원들의 전원 일치로 김민경의 '순장'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전통적 공간에서 보편적 공간으로 지평을 넓혀가는 힘과, '묘역, 고분, 나비, 빗물' 등에서 찾은 '고통의 기억'이 돋보였다"면서 "'딸림돌방' '뗏장을 지그시 누른다' 등 체험과 응축된 언어의 설득력을 보여주는 표현이 새로웠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민경은 영천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 시창작반(강사 손준호 시인)에서 2년째 수학 중인 학생이다. 지난해 영천문화예술제 전국 백일장에 입상하는 등 시 쓰기에 매진하고 있다.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