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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편지쓰기의 맥을 잇다’ 한국편지가족 대구경북지회 ‘편지 사랑방’

2025-07-01 22:02
지난 23일 대구 중구에 있는 (사)한국편지가족 대구·경북지회  '편지 사랑방'에서 '편지쓰기 공부' 종강 모임이 열리고 있다.

지난 23일 대구 중구에 있는 (사)한국편지가족 대구·경북지회 '편지 사랑방'에서 '편지쓰기 공부' 종강 모임이 열리고 있다.

(사)한국편지가족은 1982년 11월 25일 국무회의에서 '편지쓰기 장려회'를 설립하면서 시작돼 1999년 4월 3일에 (사)한국편지가족으로 발족됐다.


한국편지가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산하 공식법인으로 편지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며, 국민 정서 순화와 소통의 기능으로 청소년의 인성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단체이다.


대구·경북지회 '편지 사랑방'은 2016년 7월 22일에 경북지방우정청과 협력해 개소했다. 대구 중구 삼덕동에 위치한 '편지 사랑방'은 2016년 당시 대구·경북지회장인 박경화 현 고문이 개인 연구실을 제공해 문을 열었다.


편지 사랑방은 회원과 시민을 위해 편지와 엽서 쓰기 강의 및 편지지와 봉투, 우표(1장)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편지 사랑방에서 쓴 편지는 매월 22일 우체국에 전해져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의 역할도 하고 있다. 회원 간의 친목활동으로 해마다 봄과 가을에는 시와 함께 편지쓰기 및 다담회를 '편지 사랑방 공부'라는 타이틀로 매월 2회씩 6개월간 진행하고 있다. 한순자 전 지회장부터 시작되어 시인 박경화 고문과 권미자 현 지회장이 주축이 되어 시와 편지쓰기 및 장기자랑 등을 하며 회원 간의 친목과 지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3일 대구 중구에 있는 (사)한국편지가족 대구·경북지회  '편지 사랑방'에서 '편지쓰기 공부' 종강 모임이 열리고 있다.

지난 23일 대구 중구에 있는 (사)한국편지가족 대구·경북지회 '편지 사랑방'에서 '편지쓰기 공부' 종강 모임이 열리고 있다.

대구·경북지회는 현재 34명의 회원이 활동하며, 분기별로 정기모임과 편지쓰기 강좌, 문학기행과 야외 홍보행사 등을 하고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휴대폰과 SNS를 통해 소식을 전하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편지쓰기는 점점 멀어져갔다. 편지쓰기 회원들은 잊혀져가는 편지쓰기 맥을 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편지쓰기 공부' 종강 자리에 초대된 송동환 가수는 노래 재능기부와 오래전 송씨의 어머니가 아내(셋째며느리)에게 쓴 편지를 소개했다. 송씨의 어머니 전일덕(94)씨는 글을 못 배운 것이 한이 되었는데 늦은 나이에 한글을 깨우치고 쓴 편지를 소개했다.


송씨의 여동생이 먼저 하늘나라로 가면서 엄마한테 마지막 남긴 "셋째 올케 언니(송씨의 아내)를 딸처럼 사랑하시라"는 당부의 말을 서툰 글로 적은 편지를 송씨가 읽는 내내 회원들은 감동을 받았다. 며느리가 딸이 될 수 없다고 하지만 현재 송씨의 어머니와 아내는 고부갈등 없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편지 사랑방'은 우리 마을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교육기부활동에 참여하여 대구교육 발전과 학교교육 지원활동에 크게 기여해 2016년과 2023년 대구시 교육감 감사패를 2회 받았다.


'편지 사랑방' 공부는 참여를 원하는 회원들로 구성되어 상반기와 하반기로 매월 2회씩 하고 있다.


박경화 고문은 "편지 사랑방을 통해 회원과 시민이 즐겁고 희망찬 생활을 하고, 편지 쓰기와 재능기부로 이 사회에 아름다운 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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