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702021549986

영남일보TV

[사설] 김건희 특검, 법 앞의 평등원칙 바로 세워야 한다

2025-07-02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오늘(2일) 사무실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 대상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16개나 된다.


윤석열 정부는 공정과 상식을 내걸고 출범했다. 하지만 정권초부터 불거진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사법당국은 공정과 상식과는 정반대로 대응했다. 검찰은 수년간 김 여사 관련 사건을 끌면서도 단 한번도 김 여사를 소환조사하지 않았다. 김 여사 앞에만 가면 무뎌지는 사정기관의 칼날을 윤 대통령 임기 내내 봤다. 김 여사가 성역이 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 입에서 "조국에게는 그렇게 가혹하더니, 김건희에게는 왜 이렇게 관대한가"라는 말이 나올만 했다. 법 앞의 평등이라는 헌법정신이 김 여사 앞에서는 무너진 셈이다.


그래서 김건희 특검은 단지 한 사람의 과오를 묻는 것이 아니라, 권력 앞에서 사법정의를 외면했던 사람들에게도 책임을 묻는 것이여야 한다. 이를 위해 수사 무력화에 관여한 인사라면 검찰 수뇌부나 대통령실 인사를 가리지 않고 엄중하게 조사해야 한다. 그래야 훗날 비슷한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김건희 특검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근간을 다시 추스르고, 사법 정의의 나침반을 제자리로 갖다 놓는 일이다. 법 적용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하고, 권력의 중심에 있는 사람에게 더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 책임지지 않는 권력은 언젠가는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상식을 김건희 특검은 보여줘야 한다. 특검이 끝나면 우리는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모두가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