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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사실상 경북도지사 출마 선언

2025-10-21 18:57

“시민 기대 외면할 이유 없어...어려운 길이라도 최선 다할 것”
“광역행정은 경북 균형발전이 핵심” 평소 행정 소신 드러내

이강덕 포항시장이 21일 기자회견에서 도지사 출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전준혁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21일 기자회견에서 도지사 출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전준혁기자>

영남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진행한 내년 경북도지사 선거 여론조사(10월16일자 1·3면 보도)에서 후보군에 이름 올렸던 이강덕 포항시장이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시장은 21일 포항시청에서 유럽 방문 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지자체장으로 의사 표현에 제약이 많지만 그럼에도 지지와 응원을 보내준 시민께 감사하다"며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의 기대를 확인했고 이를 외면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자릿수에 못 미친 아쉬운 지지율에 대해선 "어려운 길이라도 시민의 바람에 부응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다만 현재는 포항시 행정에 집중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도지사의 지지율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1등 나왔으면 되는 거다"며 재치있게 받아넘겼다.


이 시장은 '광역지자체 행정'에 대한 소신도 드러냈다. 그는 "광역행정은 좋은 일뿐 아니라 불편하고 어려운 일도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며 "쓰레기매립장, 화장장, 물 부족 문제처럼 꺼려지는 사안일수록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 어디에 살든 도민 모두가 행복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행정이란 좋은 일과 어려운 일을 함께 감당하며 시민이 살 만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시장의 출마 시사 발언을 두고 '포항 출신 도지사'에 대한 시민의 열망에 화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제는 포항에서 도지사가 나올 때가 됐고, 3선인 이강덕 포항시장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 시장이 '기대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한 대목은 사실상 도전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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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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