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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구, 사격 월드컵파이널 유치도 정조준

2025-07-10 21:16

글로벌 사격메카로 도약 목표

시설 개선·국제대회 유치 박차


국제사격연맹의 기준에 부합하는 대구국제사격장의 조감도.<대구시 제공>

국제사격연맹의 기준에 부합하는 대구국제사격장의 조감도.<대구시 제공>

지난 9일 오후 이탈리아 로나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집행위원회에서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대구 유치가 확정된 후 이재성(오른쪽 세번째) 대구시 문체국장이 루치아노(왼쪽 네번째) 국제사격연맹 회장 등과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이재성 국장 제공>

지난 9일 오후 이탈리아 로나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집행위원회에서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대구 유치가 확정된 후 이재성(오른쪽 세번째) 대구시 문체국장이 루치아노(왼쪽 네번째) 국제사격연맹 회장 등과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이재성 국장 제공>

대구가 2027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 도시로 확정되면서(영남일보 7월10일자 1면 보도) '육상도시'에 이어 '사격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대구국제사격장 시설개선


1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는 북구 금호동 대구국제사격장을 국제사격연맹(ISSF) 기준에 부합하는 시설로 바꾸는 시설개선사업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해 대한사격연맹과 사격 스포츠인을 대상으로 한 대구국제사격장 시뮬레이션을 호평 속에 마쳤다.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2027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조경재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대구국제사격장은 최첨단 시설은 물론, 장애인이 휠체어에 앉아 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한다. 이들의 동선 편의까지 최대한 고려했다"면서 "클레이사격장에 시민과 선수가 함께 사용하는 산탄 사대를 추가 설치하고, 실내사격장엔 최신형 전자표적타격시스템(SIUS)을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격허브로 키운다


대구시는 대구가 글로벌 사격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또 다른 국제대회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이번 대회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대회 우승자끼리 자웅을 겨루는 월드컵파이널대회도 대구에서 함께 유치하겠다고 연맹에 확답을 준 상황이다. 2027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는 90개국에서 2천500여 명의 선수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23년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공기총대회에 17개국 309명의 선수가 참가한 것과 비교하면 8배 큰 규모다.


신희영 대한사격연맹 부회장은 "대구국제사격장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게 돼 정말 기쁘다. 세계적인 사격장으로 만들겠다는 대구시의 포부가 이번 대회 유치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는 메이저급 빅이벤트다. 한번이라도 대회가 유치된 도시는 그 종목의 허브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면서 "2019년 광주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 후 광주가 수영메카로 부상했다. 특히 대구는 국내 국제사격장 중 접근성이 가장 좋다. 창원이 사격장으로 유명하지만 도심 내 주택단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또 전북이 203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면 대구는 사격 종목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전북은 '지방도시 분산 개최'를 앞세워 올림픽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위 '사격 올림픽'이 대구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는 것인데, 이는 육상도시로 이름난 대구가 동시에 사격도시의 위상까지 거머쥘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신희영 대한사격연맹 부회장은 전북 올림픽 성사 시 '사격은 대구에서 유치해 달라'는 전북사격연맹의 요청이 있었다는 말을 전했다.


◆사격 꿈나무들 무럭무럭


대구시는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종목(공기소총 10m) 금메달리스트 반효진 선수를 내년 2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 정식 영입하기로 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대구를 K-사격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구에는 반효진이 재학 중인 대구체고를 비롯해 영진고·경덕여고·동변중·동원중·매천중·성당중·서진중에서 사격부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초등에는 사격부가 없어 선수 자체 선발은 물론, 사격인재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병무 동원중 사격부 감독은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안방에서 열리면 지역의 어린 학생이 세계적인 사격스타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어 사격에 대한 수요는 엄청나게 늘 것"이라면서 "실제로 반효진 금메달 후 대구에서 사격을 하겠다는 학생이 적잖게 생겨났다. 향후 사격인재 양성을 위해서라도 세계선수권대회 유치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만한 사건"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국제사격연맹(ISSF)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다.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사격대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종목별 사격 국제랭킹과 올림픽 출전권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림픽 정식 종목을 포함한 26개 종목에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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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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