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 질의과정서 윤재옥 의원이 답변 끌어내

윤재옥 의원이 국토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윤재옥 의원실 제공>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TF'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김 후보자의 언급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결정권자인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2·4면에 관련기사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를 상대로 한 청문회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언급하며 대구와 광주가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 국가 단위에서 책임지는 것이 맞다며 대통령실 직속 TF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군공항 이전) 사업을 지자체 단독으로 할 수 없어 국가의 책임이라는 대통령의 지적은 정확하다"고 먼저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군공항 이전이라는) 똑같은 조건인데, 광주만 TF를 만들면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냐"며 형평성 결여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윤 의원은 "지난달 26일 민주당 대구시당과 진행한 당정협의회에서 대구시당이 (군공항 이전을 위해 광주처럼) 대통령 직속 TF 구성을 건의했지만 정부는 답변이 없다"며 "김 후보자에게도 (TK신공항 건설 TF 구성과 관련한) 서면 질의를 했지만 TF를 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해법 없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뿐이었다"고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이에 김 후보자가 "만들도록 하겠다"며 대통령 직속 TF 구성을 약속한 것이다. 윤 의원은 청문회에서 TK신공항 관련 질의를 한 배경에 대해 "대구경북신공항 역시 민·군공항 이전 사업으로 광주공항과 같은 성격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책임지고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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