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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완 칼럼] 일당체제 현실화하나

2025-08-14 07:38
박규완 논설위원

박규완 논설위원

#난맥상 국힘=국민의힘의 난장(亂場)이 점입가경이다. 표독한 언설이 난무하고 폭력적 선동이 횡행한다. '혁신'과 '비전'은 이미 사라진 언어다. 힌두교의 시바신처럼 여러 개의 얼굴을 들이민다. 반탄파와 찬탄파, '친길'과 '반길'의 대립만 극명하다. 김문수 당 대표 후보의 조삼모사는 국힘 퇴행의 일단(一端)이다. 대선 후보 시절 계엄에 대해 거듭 사과했던 김 후보는 "비상계엄으로 다치거나 죽은 사람이 있느냐"며 말을 바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입당을 신청하면 "당연히 받아주겠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 거짓말, (전당대회) 불출마 거짓말, (비상계엄 사과) 거짓말 김문수 후보가 '윤 어게인'을 외치고 있다"고 저격했다.


유튜버 전한길은 태풍의 눈이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전씨가 기획한 보수 유튜버 토론회에 줄줄이 불려 나갔다. 흡사 면접 의례였다. 전씨는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도 존재감을 뿜어냈다. 강력한 신스틸러? 정작 후보들은 왜소해 보였다. 전한길의 종횡무진 분탕질에 '기승전'길''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윤 어게인'을 핵심 가치로 공유하는 극우 유튜버와 이에 호응하는 강성 지지층이 국민의힘을 뒤덮어버린 상징적 장면"이란 분석이 그럴싸하다. 당 윤리위의 전씨 징계 예고 속에 당원 게시판도 찬반으로 나눠져 난장이다.


#생경한 국회 풍경=강성 정청래의 민주당은 거침이 없다. 입법권력에다 행정권력까지 받쳐주니 못 할 게 없다. 야당과 경제계 우려는 아랑곳없이 '더 센' 상법, '노란봉투법', 방송3법을 밀어붙인다. 검찰개혁도 전광석화처럼 해치울 태세다. 누가 막으랴. 필리버스터? 고작 처리 날짜를 하루 지연시킬 뿐이다. 야당이 믿을 건 여론뿐인데 尹과 단절하지 못하는, 극우로 치닫는 국힘에 국민은 등을 돌린다.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은 열번 백번 해산해야 한다"며 기고만장이다. 1987년 헌정체제 이래 처음 보는 일당 독주의 풍경이다.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한 수 더 떤다. 아예 국민의힘을 '대구경북당'으로 고립시킬 요량이다. 해수부 부산 이전 같은 당근으로 부산 민심 공략에 공을 들인다. 내년 지방선거를 포석한 이른바 '부산 상륙작전'이다. 국힘은 '노인당' 'TK당' 전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어쩌면 '영남당' 시절을 그리워할 때가 올지 모른다.


# 보수 정체성 복원을=나이키 로고를 볼 때마다 'J커브 효과'를 떠올린다. J커브 효과를 곡선으로 그리면 나이키 로고와 흡사해서다. J커브 효과는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환율을 올릴 때 수출이 바로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됐다가 서서히 환율 인상의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경기둔화와 'On' 같은 신흥 브랜드에 밀려 고전하던 나이키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올해 3~5월 매출은 111억달러.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주가는 석 달 동안 40% 올랐다. 지난해 부임한 엘리엇 힐 CEO의 브랜드 정체성 회복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힐 CEO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포기하고 스포츠 브랜드 회귀를 선언했다.


뜬금없이 웬 나이키 얘기? 망가지는 국힘의 해법을 나이키가 제시하고 있어서다. 본디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원래의 강점을 살리는 것, 이게 국민의힘이 살 길이다. 지금의 국힘은 보수정당의 정체(正體)와는 거리가 멀다. 차라리 수구 또는 극우다. 인적 쇄신과 제도 혁신, 윤석열과의 절연이 첫 번째 과제다. 논설위원


국힘 '혁신'과 '비전' 실종


찬탄파·반탄파 대립만 극명


전한길 존재감 기승전'길'


독주 민주당 입법 드라이브


당정, 국힘 TK당 고립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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