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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산 산불 겪은 대구 북구, 지역 첫 ‘공무원 산불진화대’ 편성

2025-08-27 17:44

함지산 산불 계기… 55명 규모 전문교육·장비 갖춘 진화대 출범
산청 산불사고 교훈 반영…안전·체계적 대응 위한 제도 개선

지난 4월 대구 북구 함지산 일대 산속 깊은 곳에서, 소방대원이 물줄기를 뿜어내며 화마를 진압하고 있다. 불타버린 숲 한가운데서 필사의 사투가 이어졌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난 4월 대구 북구 함지산 일대 산속 깊은 곳에서, 소방대원이 물줄기를 뿜어내며 화마를 진압하고 있다. 불타버린 숲 한가운데서 필사의 사투가 이어졌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난 4월 함지산 산불 피해를 겪은 대구 북구에 지역 최초로 '공무원 산불진화대'가 꾸려진다. 대구 북구청이 기존 전 부서 직원 임의 투입 대신 전문 교육과 훈련을 받은 공무원이 화재 현장에 투입되도록 제도를 정비한 것. 향후 산불 대응 과정에서 공무원 안전을 보장하면서 체계적인 산불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북구청은 다음 달(9월)까지 일반공무원 가운데 산불 진화 경험자와 희망자를 우선 선발해 55명 규모로 진화대를 편성할 계획이다. 대원들은 산불방지 기초교육과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가 주관하는 전문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현장에 투입될 땐 진화복·안전모·안전화 등 전용 보호장비가 지급된다.


공무원 산불진화대 편성은 함지산 산불 직후 "도심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공무원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배광식 북구청장 지시에 따라 이뤄진 조치다. 그간 산불 진화 과정에서 공무원들은 이렇다 할 보호장비도 없이 양동이를 들고 현장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자연히 안전사고에 취약했고, 진화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이번 공무원 산불진화대 편성은 지난 3월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사고 상황도 감안했다. 당시 산청군 시천면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대응 최고 수준인 3단계가 발령된 상황에서 역풍이 불며 창녕군 소속 공무원 등 4명이 숨졌다. 전국공무원노조 측은 "전문적인 훈련과 장비가 없는 공무원을 무리하게 투입한 게 비극의 원인"이라며 지자체에 제도적 보완을 요구했다.


대구 북구청은 진화대를 편성되면 산불 대응 방식을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다. 불길이 거세게 번지는 상황에서 공무원의 직접 투입 위험을 줄이고,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서다. 일단 산불 초기 단계엔 산림직 공무원과 전문예방진화대를 우선 투입한다. 중형(영향 구역 30㏊ 이상) 단계부턴 공무원 진화대를 출동시켜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임무를 맡게 한다. 장기 산불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진화대를 교대조로 운영하고, 단계별 상황에 따라 투입 인원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 북구청 측은 "최근 기후위기로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공무원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라며 "진화대는 희망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해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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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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