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회원국 장·차관급 인사들 참석
APEC 공식 의제로 처음 다뤄
디지털·AI 혁신 협력 공동성명

27일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본회의가 문화창조산업 분야 지속 협력 담은 공동 성명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의장을 맡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APEC 회원경제체 문화분야 수석대표단을 비롯해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APEC 사무국장, 윤성미 고위관리회의(SOM) 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27일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본회의가 문화창조산업 분야 지속 협력 담은 공동 성명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사진은 의장을 맡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이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에게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27일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본회의가 문화창조산업 분야 지속 협력 담은 공동 성명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APEC이 통일 정신을 잇는 평화와 통합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창설 36년 만에 처음으로 문화산업을 핵심 의제로 다뤘다. 27일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본회의는 문화창조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디지털·인공지능(AI) 혁신 협력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하며 막을 내렸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재한 문화산업고위급대화는 '문화창조산업,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지평(CCIs: New Horizons for Prosperity)'을 주제로 진행됐다. 1989년 출범한 APEC에서 문화산업을 공식 의제로 다룬 것은 처음이다. 본회의에는 일본 아베 도시코 문부과학성 대신, 칠레 카롤리나 아레돈도 문화예술유산부 장관, 인도네시아 파들리 존 문화부 장관, 말레이시아 티옹 킹 싱 관광예술문화부 장관, 페루 파브리시오 발렌시아 히바하 문화부 장관 등 회원국 장·차관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 세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세션에서는 문화산업이 아시아태평양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임이 재확인됐고, 한국은 콘텐츠 산업이 뷰티, 음식, 관광, 패션, IT, 자동차 등으로 확산되는 사례를 공유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AI와 디지털 기술이 창작·유통·소비 전반에 미치는 변화를 다뤘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교육·훈련 교류, 모범사례 확산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공동 성명에는 △문화창조산업의 경제적 중요성에 대한 공동 인식 △디지털·AI 기반 창작·유통 혁신 촉진이 핵심 의제로 담겼다.
최휘영 장관은 "문화산업을 경제협력의 주요 의제로 격상한 첫 회의였다"며 "문화콘텐츠의 확장성과 한국 문화산업의 역량을 생생히 알린 성과가 크다. 이를 바탕으로 회원국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APEC이 문화산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만큼 한국도 국제 협력과 교류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천년 신라의 수도이자 세계유산 도시이면서 동시에 혁신을 준비하는 '오래된 미래도시'"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아태지역 문화산업 협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오는 가을 APEC 정상회의도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가 가진 역사·관광 자원을 첨단 기술과 결합해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류의 본산지인 경주에서 문화와 창의성, 첨단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경주는 1천500년 전 세계 4대 도시였지만 침체기를 겪어왔다. 이번 APEC을 통해 세계 10대 관광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 중순까지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해 국제행사에 손색없는 준비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페루 리마보다 더 나은 행사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한미 정상 회담과 관련해 "만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APEC에 초청돼 대화가 성사된다면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에도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직접 경주에 오지 않더라도 한반도 대화가 열리면 국내 분위기가 바뀌고, 주식시장과 관광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지사는 "경주는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진 도시로, 이번 APEC이 통일 정신을 잇는 평화와 통합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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