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 전진태권도단

의성 셋하나풍문단

의성진난타단

의성합창단
경북 의성의 문화예술인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뮤지컬 '독도장군 장한상' 무대를 빛낸다. 태권도팀과 풍물패, 난타팀, 그리고 의성군 합창단까지 지역의 다양한 예술단체가 힘을 보태며 장군의 호국정신을 무대 위에서 새롭게 되살린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대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열정과 혼이 담긴 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전진태권도단은 독도군과 일본군으로 출연해 기본 동작과 발차기, 격파, 호신술을 선보인다. 단순한 무술 시범을 넘어 무대 연출과 어우러지며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신용원 관장은 "태권도의 힘은 단순히 싸움의 기술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는 마음과 일상 속에서 지켜야 할 가치"라며 공연의 의미를 전한다. 무대에 서는 아이들 역시 이번 경험을 통해 역사와 호국의 정신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셋하나풍물단은 장군의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한다. 전쟁터의 긴장감을 북돋우는 장단, 백성들의 단결을 보여주는 울림은 관객에게 당시의 역사를 피부로 느끼게 한다. 석영애 풍물단장은 "풍물소리는 단순한 흥겨움이 아니라, 공동체의 힘을 모으는 소리"라며 연습 과정에서 리듬과 타이밍을 맞추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장군의 열망이 풍물의 신명으로 이어져 무대 위에서 하나로 어우러질 전망이다.
의성진난타단 역시 웅장하고 경쾌한 북소리로 장군의 기상을 표현한다. 힘차게 울려 퍼지는 북의 울림은 장면에 긴장과 감동을 더하고, 관객의 가슴 속 깊이 파고든다. 최미련 단장은 "난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우리 삶의 힐링이며 영원한 동반자"라며 이번 무대가 그 울림을 지역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무대를 받치는 마지막 퍼즐은 의성군 합창단이다. 의성 출신 장한상 장군의 이야기에 마음 깊이 공감한 합창단원들은 같은 고장에서 살아가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노래를 부른다. 연습 과정에서 동선과 노래를 맞추느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서로 격려하며 목소리를 모아내는 순간마다 감동이 이어졌다. 합창은 단순한 화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내는 하나의 목소리로, 장군의 정신과 독도의 가치를 더욱 큰 울림으로 전한다.
최은영 합창단장은 "전문 공연팀이 아니지만 지역의 역사와 정신을 함께 노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무대는 단순히 합창을 들려주는 자리가 아니라 후손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마음과 정신을 담는 시간으로 관객들께서 저희의 목소리 속에서 따뜻함과 강인함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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