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상공인 비율 95.7%…전국 평균 웃돌아
골목상권 이용고객 10% 할인…골목데이 행사도
전통시장 고객에는 온누리상품권 지급 이벤트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이 11일 대구시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2025 大프라이즈 핫딜 페스타' 세부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25 大프라이즈 핫딜 페스타' 세부 내용. <대구시 제공>
다음 달까지 대구에서 펼쳐지는 '2025 大프라이즈 핫딜 페스타'는 소상공인 지원 및 내수경기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영업자의 도시'로 불리는 대구는 소상공인 비율이 타 시·도보다 높아 경기 변화에 더 취약하다. 이번 페스타 개최는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에 따른 소상공인 매출증대 효과를 잇고, 정부 민생회복 정책의 승수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살아나는 '자영업자의 도시 대구'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 총 사업체 34만4천470개소 중 95.7%에 해당하는 32만9천655곳이 고용인원 5인 이하인 소상공인으로 파악됐다. 종사 인원은 47만585명으로, 지역 내 총 종사자(83만3천655명)의 절반이 넘는 56.4%를 차지했다. 사업체와 종사자 모두 전국 평균(각각 95.1%, 45.9%)을 웃돌았다.
지난 7월 말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등 소비진작 정책이 이어지면서 내수경기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기준 대구지역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상자 233만5천명 중 99.1%인 231만4천명에게 총 4천605억원의 소비쿠폰이 지급됐다. 이중 77.2%에 해당하는 3천555억원이 지역 소상공인에게 소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할인 혜택이 13%로 대폭 늘어난 대구로페이는 현재까지 약 2천100억원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실시한 전국단위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 이후 55.8%의 사업장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소비쿠폰 지급 이후 4주간(7월21일~8월17일) 대구지역 소상공인 실제 카드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하며,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골목상권서 소비하면 '10% 할인'
대구시는 이 달 22일부터 10월5일까지 2주간 '골목상권 소비Up(업)! 할인 챌린지'를 개최한다. 골목상권 공동체 및 골목형 상점가 72개소 약 5천개 점포를 대상으로 10% 할인을 지원하는 게 주요 골자다. 이 기간 골목상권 내 점포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1만원 한도 내에서 10% 할인을 지원받고, 할인을 제공한 상점주는 할인 금액을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을 통해 사후 환급 받는다.
아울러 엑스코, 대구신용보증재단 등 지역 공공기관과 인근 골목상권을 1대 1로 매칭하는 '릴레이 민·관매칭 골목데이'를 9월22일부터 10월 말까지 6주간 운영한다. 각 공공기관에서는 각종 간담회와 '외식의 날' 행사 등에 매칭된 골목상권 음식점 등을 적극 활용하고, 해당 골목상권에서는 자체할인 또는 이벤트 개최 등으로 보답하는 선순환 효과를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장서 물건 사면 '온누리상품권' 드려요
전통시장 매출이 가장 줄어드는 시기인 추석 연휴 직후 10월15일부터 31일까지 지역 내 전통시장 80여개소에서는 '전통시장 활력Up! 소비Up! 고객맞이 특별행사'가 열린다. 이 기간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구매 영수증 합산 금액별로 온누리상품권 또는 라면, 키친타올 등 다양한 생필품을 사은으로 제공한다.
지역 대표 야간명소인 서문야시장과 칠성야시장에서는 평소 휴장일인 추석 연휴 기간에도 운영을 지속한다. 스트릿댄스 배틀대회 및 마술·벌룬쇼 등 야시장별 콘셉트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확대하는 '야시장 가을밤 낭만Up! 특별주간'을 운영한다. 또 대구 소재 대학 재학 유학생과 가족 및 지인 등이 방문하면 야시장 이용권도 제공한다.
◆대구로앱 온누리상품권 이용시 '최대 반값'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등 오프라인외 온라인 행사도 마련된다. 9월15일부터 30일까지 시민생활종합플랫폼 '대구로 앱' 내 온누리상품권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반값 할인을 적용하는 '대구로 소비Up! 할인Up! 특별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관련 소비촉진 이벤트로 온누리상품권 충전시 10% 할인, 사용시 10% 환급, 대구로 앱 추가 5% 할인 등의 행사를 진행 중이다. 여기다가 9월15일부터 30일까지 대구로 앱에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25%의 추가 할인(최대 1만원)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온누리상품권 이용 할인 규모인 25%에 더 해 최대 50%의 할인이 이뤄진다.
이 밖에도 12일부터 30일까지 대구 대표상권인 동성로와 두류젊코에서는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과 텀블러 등 각종 행사 굿즈를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경품 추첨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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