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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규모 278명” 발표한 KT, 소액결제 문의는 9만건…추가 피해 우려

2025-09-13 11:25
구재형 KT 네크워크기술본부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기자 브리핑에서 보안조치 강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재형 KT 네크워크기술본부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기자 브리핑에서 보안조치 강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KT(030200)가 최근 발생한 소액결제 해킹 사태와 관련해 피해 규모를 278명·1억7천만원으로 발표했지만, 고객센터에 접수된 문의 건수가 9만건 이상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피해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실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언론보도 등에 따른 소액결제 관련 키워드로 KT에 들어온 고객 문의는 9만2천34건이다. 이는 지난해 휴대전화 소액결제 시장 전체 민원 접수(1만5천44건)보다 약 6배 많은 수치다.


KT는 전날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악된 피해자는 278명, 결제 취소를 포함한 피해액은 약 1억7천만원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접속 회선을 통한 ARS 인증으로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사례들을 추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빗발치는 고객 문의 수를 고려할 때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T가 아직 밝혀내지 못한 이른바 '그림자 피해'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다. 황 의원 측은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열흘간 소액결제 이용자 수와 이용 금액 등의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KT는 지난 10일 "월별로 관리 중이라 정확한 현황을 즉시 추출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의원은 "로그기록과 요금이 모두 시스템상 남아있음에도 전체 소액결제 거래 현황은 파악할 수 없다는 KT의 의문스러운 태도가 결국 해킹 피해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것 아니냐"면서 "과기부가 직접 소액결제 내역을 파악해 실제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명명백백히 밝히고 축소 은폐 행위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소액결제 문제로 고객 문의가 평소보다 증가했지만, 오늘은 전날과 비교해 줄고 있다"면서 "고객 피해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추가 피해 방지, 고객 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고객센터 운영 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개설해 고객들이 즉시 문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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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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