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초 밀러 카이권·범어초 박서현 교육감상 영예
1984년 시작된 ‘남의 말 좋게 하자’ 운동, 40년 넘게 이어져
총 46명 수상…수상작 모음집 발간해 학교·도서관에 배포

곽동협 곽병원장(오른쪽)이 '제6회 남의 말 좋게 하자 초·중학생 글짓기 대회'에서 교육감상 운문 부문을 수상한 밀러 카이권 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곽병원 제공>

곽병원이 주최한 '제6회 남의 말 좋게 하자 초·중학생 글짓기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곽병원 제공>
'제6회 남의 말 좋게 하자 초·중학생 백일장' 시상식이 18일 대구 곽병원 별관 문화공간에서 열렸다.
곽병원이 주최하고 대구시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단순한 글짓기를 넘어,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바꾼다'는 가치를 어린시절부터 심어주기 위한 자리다. 참가 학생들은 '남을 배려하는 말' '관계의 힘이 되는 말'을 주제로 글을 써, 언어가 곧 인격이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웠다.
대구 시내 22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교육감상은 운문 부문에서 성동초 4학년 밀러 카이권군, 산문 부문에서 범어초 5학년 박서현양이 각각 차지했다. 이 밖에 은상 6명, 동상 10명, 장려상 28명 등 총 46명의 수상자가 탄생했다. 심사는 아동문학가 권영세 시인과 하청호 대구문학관 관장이 맡았다.
시상식은 곽동협 곽병원장의 격려사와 심사평에 이어 축하 공연으로 이어졌다. 테너 현동헌과 소프라노 김태인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영화 '모아나' OST, 가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러 무대를 빛냈다.
곽동협 원장은 "말의 힘은 작지만, 그 파급력은 크다"며 "곽병원은 대구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남의 말 좋게 하자' 캠페인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의 말 좋게 하자' 캠페인은 1984년 고(故) 곽예순 박사가 대구지구 JC와 함께 시작한 지역 운동이다. 곽 박사는 "좋은 말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인격이 된다"는 신념 아래 어린이 글짓기 대회를 열어왔다. 올해도 곽병원은 수상작을 묶어 글모음집을 발간, 학생들과 지역사회에 무료로 배포한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