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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별다른 충돌없이 마무리

2025-09-20 18:11

20일 국채보상로 일원에서 열려

같은날 반월당역 인근선 반대 시위


20일 오후 4시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린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무대에서 축제 조직위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20일 오후 4시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린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무대에서 축제 조직위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린 20일 오후 2시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는 반월당역에서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조윤화 기자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린 20일 오후 2시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는 반월당역에서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조윤화 기자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린 20일 오후3시30분쯤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가 퀴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피켓시위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린 20일 오후3시30분쯤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가 퀴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피켓시위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집회 장소를 둘러싸고 경찰과 법적 다툼을 벌였던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0일 낮 12시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 2·28기념중앙공원 측 편도 3차선)에서 축제를 열었다. '우리는 지(워지)지않아'라는 슬로건 아래 참가자들은 무지개 깃발과 피켓을 들고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이날 축제에는 무지개인권연대 등 50여 개 단체에서 90여 개 부스를 차려 성소수자 관련 굿즈를 판매하고 인식 개선 캠페인을 벌였다. 주최 측 추산 이날 축제에는 2천여 명이 참석했다.


퀴어축제 장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당초 계획과 달라졌다. 조직위가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이 일부 차로 사용을 제한했다. 이에 반발한 조직위는 법원에 '집회 제한 통고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국채보상로로 자리를 옮겼다.


배진교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은 "1년에 단 하루, 이 짧은 시간을 위해 국가 권력과 맞서고 시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이 자리에 섰다"며 "계획했던 장소에서 이뤄지진 않았지만 참가자들이 축제를 즐겁게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축제 장소와 1㎞가량 떨어진 반월당역 21번 출구 인근에선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가 맞불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퀴어(동성애) 반대! 차별금지법 반대!'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퀴어축제 측의 도로점용의 불법성 등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천명이 모였다.


같은 날 오후 3시30분쯤에는 KFC 대구문화동점과 교보문고 대구점 앞에서 퀴어반대대책본부 관계자 70여 명이 피켓 시위를 벌였다. 해당 시위는 퀴어축제 부스가 설치된 뒷편 인도에서 진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반대대책본부 측이 퀴어축제 장소 변경 이전부터 퍼레이드 경로 곳곳에 맞불 시위를 계획해 집회 신고를 해둔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축제 참가자들과 반대 단체 간 직접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 순찰차·사이드카 44대를 투입하고 교통경찰을 포함해 1천여 명을 동원해 축제 관리 및 교통 통제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예년보다 퀴어문화축제와 반대집회 장소 거리가 멀어져 별다른 충돌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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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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