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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칠곡경북대병원, 외래 진료 대기 3주…환자 불편 지속

2025-09-21 16:22

경북대병원 19.5일·칠곡경북대병원 16.1일
일부 전공의 복귀에도 인력난 여전

국립대병원 본원 및 분원 외래진료 대기일수 현황.<서미화 국회의원실 제공>

국립대병원 본원 및 분원 외래진료 대기일수 현황.<서미화 국회의원실 제공>

국립대병원의 외래 진료 대기 기간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의정(醫政)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환자 대기일수는 더 길어졌다. 대구경북 거점 의료기관인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역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2~3주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국립대병원 외래진료 대기일수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국립대병원 평균 대기일수는 22.32일이었다. 2020년(13.31일) 대비 68% 늘었다. 이중 경북대병원은 2020년 11.6일에서 지난해 19.5일로 증가했다. 칠곡경북대병원도 같은 기간 10.3일→ 16.1일로 늘었다. 단순 계산으로 경북대병원 환자는 5년 새 8일, 칠곡경북대병원 환자는 6일을 더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


생각보다 전공의 이탈 여파는 컸다. 교수들이 외래뿐 아니라 입원환자 관리와 당직까지 맡으면서 진료 속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환자들이 1·2차 병원으로 분산되지 못하고 대형병원으로 몰린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특히 대구경북은 중증·희귀질환 환자 상당수가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에 의존하고 있다. 외래 대기일수가 늘면 늘수록 환자의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올들어 다소 완화된 측면은 있다. 올 상반기 경북대병원 외래 대기일수는 16일, 칠곡경북대병원은 16.2일이다. 지난해보다 줄었다. 병원들이 진료지원 간호사(PA)를 적극 투입하고,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자체 대책을 마련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2020년 수준과 비교하면 대기일수는 높다. 이달부터 일부 전공의들이 현장에 복귀하면서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는 있다. 그러나 의료계 안팎에선 "전공의들이 일부 복귀해도 근본적인 인력 부족 문제와 대형병원 쏠림이 해소되지 않는 한 상황이 크게 개선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미화 의원은 "국민이 제때 필요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반복돼선 안된다"며 "특히 국립대병원은 지역 의료의 허브인 만큼 의료 전달체계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칠곡경북대병원 전경.

칠곡경북대병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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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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