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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출판가] 사회 문제 찾아 진단한 소설집 ‘그날’

2025-09-22 16:15
그날/오철환 지음/화니콤/224쪽/1만5천원

그날/오철환 지음/화니콤/224쪽/1만5천원

오철환 작가(대구소설가협회 회장)가 신작 '그날'을 들고 왔다. 일곱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픽션이지만 치유돼야 할 아픈 구석의 은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일례로 첫 번째 작품 '돌싸움'은 역병이 몰고 온 인류의 디스토피아를 다룬다. 팬데믹 역병을 앓고 난 후에 나타나는 '지능 30% 저하'란 무서운 후유증이 인류의 역사를 거꾸로 돌린다. 고도의 과학기술 문명 사회에서 급속하게 원시 상태로 되돌아가는 상황이 허탈감과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또 다른 작품 '끈끈이주걱'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속고 속이는 인간군상들의 이야기다. 여자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꼬드겨 투자금을 끌어모으고 이를 갈취하고 잠적하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그날'은 우리 사회의 질병을 찾아 진단한 결과물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진 않을 듯하다. 무심코 따라가다가 보면 놀랍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며 가끔 울적할 수도 있다. 인간에 대한 불신이 일어 살짝 짜증이 나지만 결국 책을 독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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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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