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축하금·첫만남 이용권·부모급여까지 단계별 혜택
교육비·급식비·진료비까지 생활 전반 지원 확대
주낙영 시장 “다자녀가정이 걱정없이 키우는 경주 만들 것”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23일 충효동 김도형·임소라씨 부부 가정을 방문해 여섯째 자녀의 출산을 축하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 충효동의 김도형(33)·임소라(32)씨 부부가 여섯째 여아를 출산하면서 약 8천500만원의 양육 지원을 받게 됐다. 이 같은 경주시의 파격적인 양육 지원정책이 저출생과의 전쟁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경주시에 따르면 김씨 부부에게는 출산과 동시에 출산축하금 20만원과 셋째 이상 가정에 지급되는 출산장려금 1천800만원이 지원된다. 둘째 이상 가정은 첫만남 이용권 300만원을 받을 수 있고, 산모에게는 산후조리비 50만원이 지급된다. 미역과 지역특산품, 15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이 담긴 출산축하박스도 함께 제공된다.
아이의 양육 과정에서는 부모급여가 만 0~2세까지 최대 1천800만원, 아동수당은 만 8세 미만까지 총 960만원이 지급된다. 어린이집에 다니면 보육료·급간식비·식기세척비 등으로 2천396만원의 지원이 이어진다.
아이들이 자라 초·중·고에 진학하면 입학축하금과 활동비, 교복구입비 등을 포함해 131만원, 무상급식과 친환경 농산물 지원으로 898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다자녀 가정에게는 가족진료비 65만원도 별도로 주어진다.
경주시는 지역 맞춤형 지원(출산축하·교육·의료)을, 정부는 보편적 양육 지원(부모급여·보육·수당)을 제공한다. 이번 충효동 가정의 경우 양쪽 혜택을 모두 합해 총 8천448만원이 지원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23일 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출산을 축하하며 "딸 셋만 되어도 금메달이라 하는데 여섯째라니 자랑스럽고 감동적인 일"이라며 "다자녀가정이 걱정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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