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조직 전면 개편, 연구소 신설
현장 맞춤형 안전관리 기능 강화
AI CCTV로 위험 즉각 감지 체계
드론 순찰로 사각지대 완전 해소
다국적 근로자 소통지원 앱 도입

인천 송도 사옥에 구축된 스마트 통합 모니터링실 모습.<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면 혁신에 나섰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5일 조직 개편을 단행해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새롭게 정비하고, 연구와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선제적 예방 시스템 가동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건설안전연구소' 신설이다. 안전기획실 산하에 마련된 연구소는 △중대재해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연구 △건설 장비·엔지니어링의 안전성 확보 △외국인 근로자·협력사와의 소통 및 안전문화 정착 연구 등을 담당한다. 이로써 단순한 현장 대응 차원을 넘어 데이터와 과학적 분석에 기반한 체계적 안전관리로 진화했다.
실행력 강화에도 방점이 찍혔다. 안전보건 관리 기능을 사업본부로 이관해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역량을 끌어올렸으며, 본사 안전기획실은 전략과 기획을 총괄해 체계적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또 다른 핵심 변화는 인천 송도 사옥에 구축된 '스마트 통합 모니터링실'이다. 기존 60개 건축 현장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CCTV 시스템은 현재 83개 현장, 2천132대 규모로 확대됐다. 특히 지능형 AI CCTV를 도입해 △안전모 미착용 △안전시설물 무단 해체 △위험지역 접근 △야간 무단 출입 등 위험 행동을 즉시 탐지하고, 모니터링 요원에게 경보를 발령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AI(인공지능) 드론까지 투입된다. 기존 CCTV가 포착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커버함으로써 '사고 제로화'에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다국적 근로자가 많은 건설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건설현장통역사 앱'도 자체 개발했다. 이 앱은 6천여개의 전문 건설 용어를 학습해 작업 지시나 안전수칙을 15개 언어로 실시간 번역한다. 포스코이앤씨 김현출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는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회사의 최우선 가치"라며 "K-세이프티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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