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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도지사 “경주 빅딜 성사된다면 세계사적 장면 될 것”

2025-10-01 18:19

미중 정상회담 경주박물관 개최 제안…“APEC보다 세계가 주목”
트럼프·김정은 회담 ‘경주 빅딜’ 가능성 거론…“비핵화보다 경제 협상 중심”
원산 조선소·DMZ 지뢰 제거 등 시나리오…“트럼프, 노벨평화상 명분 충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경주엑스포공원 대회의장에서 도정 주요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경주엑스포공원 대회의장에서 도정 주요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막을 한 달 앞두고 '경주 빅딜' 띄우기에 나섰다. 미국과 중국, 북한까지 얽힌 주요 정상들이 경주에서 회담을 가진다면 세계가 주목할 역사적 장면이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1일 경주엑스포공원 대회의장에서 열린 도정 주요 현안 브리핑을 통해 2025 경주 APEC 기간 이뤄질 미-중 정상회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APEC 정상회의 보다 미중 회담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당초 정상회의 만찬장으로 설계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회담이 열린다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회의장과 총리도 현장을 둘러보고 시설을 높게 평가했다. 미국·중국 대사관에도 회담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간 협상은 관세를 둘러싼 경제 협상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는 최근 중국 측의 신라호텔 예약 취소 사례도 언급하며 "결국 대안은 경주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특히 '경주 빅딜' 시나리오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주에서 만난다면 역사적 경주 빅딜로 기록될 것"이라며 "비핵화보다 경제적인 거래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이어 "원산에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유치해 미국 군함을 건조한다면 북한 경제는 개방될 수 있고 북극항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DMZ 지뢰 제거와 관광 인프라 조성까지 결합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명분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북한·러시아가 밀착한 상황에서 과거처럼 비핵화 압박을 꺼내기는 어렵다"며 "안보 현안은 이번 회담에서 직접 다루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참석 가능성에 대해선 "전쟁이 끝나야 한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우는 "아직 공식 초청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트럼프의 결단에 따라 북미 회담은 경주에서도 열릴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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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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