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비영리 소셜 프로젝트 그룹 ‘프로젝트 비주류’
2회 대구 앙데팡당展: 카르텔을 거부하는 카르텔
3일 1호선 중앙로역 인근 콜라텍 신세계서 개최

'2025 제2회 대구 앙데팡당展: 카르텔을 거부하는 카르텔' 포스터. <프로젝트 비주류 제공>
대구 기반 비영리 소셜 프로젝트 그룹 '프로젝트 비주류(非主流)'가 3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인근 400평 규모 콜라텍 '신세계'에서 '2025 제2회 대구 앙데팡당展: 카르텔을 거부하는 카르텔'을 개최한다.

'2025 제2회 대구 앙데팡당展: 카르텔을 거부하는 카르텔' 포스터. <프로젝트 비주류 제공>
이번 전시는 지난해 개천절 열린 '2024 대구 앙데팡당展'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구 앙데팡당展'은 1917년 마르셸 뒤샹이 변기에 서명을 남긴 레디메이드 작품 '샘'을 출품했다가 거절당했던 '뉴욕 앙데팡당展'을 오마주한 것이다. 당시처럼 출품비 6달러(한화 8천350원)만 내면 누구나 작가로 참여할 수 있으며, 심사와 시상이 없다.
올해는 SNS를 통해 3주간 모집된 직업 예술가와 일반인 약 70여명이 참여한다. 회화, 조각, 글, 조형물, 현대무용 퍼포먼스 등 80여점의 작품이 낯설고 비일상적인 공간을 가득 메운다. 전시의 타이틀이자 키워드는 '카르텔'이다. 이번 전시는 주류, 기득권, 카르텔 바깥에 있는 존재들, 이른바 '비주류'들이 한데 뭉쳐 느슨한 연대와 저항의 카르텔을 만들어보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대구 기반 비영리 소셜 프로젝트 그룹 '프로젝트 비주류'의 지난해 대구 앙데팡당展 전시장 풍경. <프로젝트 비주류 제공>
'프로젝트 비주류' 관계자는 "자신의 철학을 담은 작품을 만들고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극소수에게 일종의 특권처럼 몰려 있다는 점에 큰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주류에 밀려난 비주류들도 대중에게 자기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예술의 일상화에 기여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