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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7일 추석 밥상머리에 어떤 이슈 오를까

2025-10-02 15:36

지방선거 앞둔 정치권 추석밥상머리 민심에 촉각
민주 검찰청 해체, 코스피 상승 랠리 등 화두로
국힘, 삼권분립 붕괴, 독재, 김민석 총리 의혹 등 부각

정부 출범 4개월여 만에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추석 밥상머리에 오를 정치권 이슈에 쏠려 있다. 최장 7일 간의 연휴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최근 이슈들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여당은 연휴 이후 발표될 여론조사에서 각종 개혁 정책을 기반으로 한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상승 전환을 노리고 있고, 야당은 여당의 입법 폭주 등으로 인한 민심의 역풍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민주 '검찰청 해체' 큰 성과로


야당에서 여당이 된 민주당은 "추석 귀성길에 '검찰청이 해체됐다'는 소식을 들려드리겠다"는 정청래 당 대표의 약속이 지켜진 것을 큰 성과로 꼽는 분위기다. 과거부터 꾸준하게 검찰개혁을 외쳤던 민주당이 이 대통령 취임 후 사실상 검찰청 해체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한미 관세 협상'도 민주당에겐 밥상머리에 올릴 수 있는 성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답답한 한미협상 진행 분위기에 대해 민주당은 "국익에 반하는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면서 엄호 모드에 들어간 상태여서 이 대통령의 외교 정책과 방향이 국익을 위한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로 눈을 돌리면 연일 전고점을 갱신 중인 주식 시장이 민주당에게 호재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한국거래소를 잇달아 방문하며 '코스피 5000' 도달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최근의 코스피 상승 랠리 등은 추석 밥상머리에 오르기 좋은 화두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힘, 추석 연휴를 반격 시점으로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를 반격의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 대통령과 여당의 사법부와 사법체계 개혁 등을 '삼권분립 붕괴' '독재 체제 구축'으로 규정하며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여권이 이 대통령 면소를 위해 국가 법체계를 훼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독재 7단계 중 4단계(사법부 말살)를 넘어섰다고 이미 정의한 상태다.


또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에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서울시장 경선 개입 의혹을 덧붙여 싸잡아 비판하며 여권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이 72년 만에 형법상 배임죄 폐지를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이재명 방패막이 입법'으로 규정하며 여론 몰이에 기름을 붓겠다는 전략이다. 대장동 사건에 깊이 연루된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배임죄를 폐지해야 멈춘 재판 자체를 없앨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한다는 것이다.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을 옥되던 정부·여당이 기업 자율성을 명분으로 배임죄 완화를 꺼낸 것도 앞뒤가 맞지 않다며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 총리를 겨냥한 의혹도 추석 밥상머리에서 화두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 김모 씨가 특정 종교 신도들을 대거 입당시켜 내년 지방선거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김 총리를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시의원뿐 아니라 김 총리까지 피고발인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특히 당 차원의 특검법 발의를 검토하는 등 해당 의혹을 부각시키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특정 종교를 이용해 정치하려고 하는 진짜 나쁜 정당은 민주당"이라며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후보도 관심사로


각 당에서는 1년도 채 남지 않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누가 출마할지를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다. 지역 정가와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이번 추석 연휴에 후보군에 대한 평가가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석인 대구시장은 물론, 경북도지사가 최근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서 내년 대구시장·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이 우후죽순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번 추석 밥상머리에서 화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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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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