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 지역관광 선도 프로젝트 추진 계획 연내 발표…내년 두 곳 선정해 패키지 지원”

구윤철 경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기재부 제공.
정부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관광서비스 누리살핌단'을 구성해 주요 관광지를 점검한다.
구윤철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열린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전담반(TF) 첫 회의에서 "APEC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다시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특히 중국인 무비자 입국 확대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민·관의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광서비스 누리살핌단을 통해 주요 관광지를 점검하고, 경북도·경주시와 함께 교통·숙박·쇼핑·식음 등 외래객 불편, 친절 대응 등을 개선한다.
또 외래객 교통할인 등을 통해 지역관광 경험을 유도하고, 행사 이후에는 역사·문화·국제테마 수학여행지로서 경주시의 상징성을 홍보하는 한편, 각종 국제행사 유치 확대도 추진하는 등 APEC 유산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 외 지역에 글로벌 수준의 관광권역을 육성하는 '지역관광 선도 프로젝트' 추진계획도 연내 마련한다. 구 부총리는 "내년에 두 곳 정도의 선도권역을 선정하여 재정투자, 관광 프로그램 개발, 규제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며 "전 부처·기관의 관광 관련 사업을 통합 연계하고, 민간투자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역관광 선도 프로젝트(인바운드 관광권 조성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하고, 2곳 정도의 선도권역을 선정해 관광프로그램 개발, 규제완화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동시에 정부 지원을 마중물로 민간투자 유치에도 활용한다. 올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7개 업종으로 한정된 관광산업 업종체계를 재편하는 등 관광진흥법도 정비한다. 더불어 관광산업 활성화 및 다양한 숙박 수요 충족을 위해 내국인 공유숙박 제도화를 검토하고 숙박업 진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흩어져 있는 국내 관광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 누구나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한다. K-Pop 공연장도 꾸준히 늘려나갈 수 있도록 지방과 협력하고, 외국인이 쉽게 본인을 인증해 간편결제 서비스, 배달앱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인증체계 개선도 추진한다.
구 부총리는 "서비스산업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우리 경제의 부가가치 60%, 고용 70%를 담당하고 있는 가장 큰 산업"이라면서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생산성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특히 내·외국인 관광객의 입국부터 숙박·교통·결제·먹거리·볼거리 등 편의를 제고하고 지역관광 콘텐츠도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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