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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립운동 聖地 대구, 독립역사관 건립 언제까지 미룰텐가

2025-10-03 15:44

수년간 답보 상태였던 대구 독립역사관 건립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주재로 2일 대구보훈회관에서 열린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지역 내 13개 보훈단체장들은 대구독립역사관 건립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대선 후보 시절 내건 대구지역 보훈 관련 핵심 공약이었고 새 정부 국정과제로도 반영됐다. 대구독립역사관 건립은 지역 독립운동가 후손은 물론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만큼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구경북은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린다.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 선생, 의열단 단원으로 옥중 순국한 이육사 시인, 민족 저항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시인 등이 모두 지역 출신이다. 독립운동 유공자 등록인원 1만7천여명 가운데 대구경북 출신이 2천300여명이나 된다. 대구는 국채보상운동의 발상지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단체인 대한광복회가 최초로 결성된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이를 기릴만한 제대로 된 역사관이나 기념관조차 없다. 대구에 독립역사관이 들어서야 하는 이유다.


독립역사관 건립사업은 지난 2020년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대한광복회 등 보훈단체를 중심으로 한 '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하면서 가시화했다. 윤석열 정부도 국정과제로 추진했으나 예산 확보 문제로 흐지부지됐다. 이재명 정부가 다시 국정과제로 확정하면서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했다. 독립운동사에서 대구가 차지하는 위상을 보면 독립역사관 건립은 더는 미룰 수 없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신속하게 추진해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를 물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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