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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TK선거 되고 싶은 사람 될 사람 아닌, 돼야 할 사람 찾아야

2025-10-10 09:23

정당마다 추석 민심 읽기에 분주하다. 여당은 '개혁과 청산의 조용한 추진'으로 읽었다. '조용한'에 방점을 찍었다. 야당은 '민생외면·사법부말살·안보불안'이라 읽었다. 같은 민심을 놓고 동문서답 했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본 듯하지만 이게 결국은 한 곳에서 만난다. 접점은 내년 6·3 지방선거다. 대구·경북민의 추석 밥상에도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후보군 얘기는 빠지지 않았다. 국민의힘 경선이 본선과 다름없는 TK로선 올 겨울부터 내년 봄 사이가 선거의 피크 시즌이다. 유권자들이 옥석을 구분할 시간이 벌써 다가온 것이다.


여전히 '야화내빈(野華與貧)'이다.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이번 선거에 유독 심하다. 보수의 심장답게 국민의힘 후보군은 역대 최다이다.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후보군이 각각 10여명이나 된다. 역대급 경선이 될 것이다. 8전 전승의 여세를 몰아 '9연승' 기록에도 자신만만하다. 국민의힘 호기는 만용이 아닌 듯하다. 반면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에는 찬바람이 분다. 무게감 있는 인사들은 주변의 출마권유에도 손사래 치고 있다. 이래선 해보나마나다. TK 지방선거의 리셋이 필요한 이유다.


대구·경북은 전환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TK신공항,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구 취수원 이전, 도심 군부대 이전, 원전 산업화, 산업구조 재편, 대왕고래 프로젝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 후보가 넘치면 뭐하나. 길 잃은 미래의 꿈들을 TK의 비전으로 다시 일으켜 세울 능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함량 미달의 '하고 싶은 사람', 국민의힘 공천만 따면 '될 사람'은 필요 없다. 대구·경북의 성장엔진을 다시 힘차게 돌릴 반드시 '돼야 할 사람'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옥석 가리기의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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