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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첫 국감… TK의원들 지역 현안 해결 기회로

2025-10-14 07:31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가 어제부터 3주간 대장정에 올랐다. 민주당은 '내란 청산', 국민의힘은 '정부 실정 비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국감 첫날부터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하는 형국이다.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에선 민주당은 인사차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의 이석을 90분간 막으며 난장판 국감장을 연출하는 등 여야 간 주도권 다툼으로 일관했다.


여야는 미·중 관세전쟁 격화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는 등 대내외적으로 위중한 국면이지만, 민생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자칫 정쟁으로 날을 지새울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으로 돌아선 국힘 소속 대구경북 국회의원들마저 정쟁의 파도에 휩쓸려 지역현안을 놓쳐서는 곤란하다. 최근 TK에서 국힘에 대한 여론 이탈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 이번 국감에서도 존재감 없는 한심한 모습을 보인다면 지역민의 실망감에 따른 심각한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TK 의원들은 우선 정부·여당 견제와 함께 신공항 건설, 포항 영일만항 개발, 산불피해 극복 등 지역 맞춤형 현안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특히 이번 국감에서 TK 신공항 건설에 대한 정부 지원 의지를 확약받지 못한다면 이 사업의 추진동력은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TK 의원 모두가 확고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국토 균형 개발 정책에 따른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따지며 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이 정부의 'TK 패싱'을 막을 방책은 지역 국회의원들의 활약 여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TK 의원들의 책무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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