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70대 지휘자 피터 운지안·20대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 협연
세계적 거장 지휘자 피터 운지안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 ⓒJeremy Mitchell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70대 거장 지휘자 피터 운지안과 20대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가 협연자로 나서는 'KBS교향악단' 공연이 대구콘서트하우스의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특별 무대로 펼쳐진다. 오는 18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며 세대를 잇는 무대로 채워진다.
KBS교향악단은 1956년 창단 이후 수준 높은 연주로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발전을 선도해왔다. 교향악부터 실내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2024년에는 폴란드 쇼팽 협회와 체코 브르노 슈필베르크 페스티벌에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초청받아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알린 바 있다.
KBS교향악단.
이날 공연에서 지휘봉을 잡는 피터 운지안은 뉴욕과 시애틀에서부터 암스테르담과 베를린에 이르기까지 세계 주요 콘서트홀에서 정상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처음으로 대구를 찾는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는 재일교포 3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줄리어드 출신 음악가로, 뉴욕 타임즈와 BBC 매거진이 '세대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극찬했다.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KBS교향악단 공연 포스터.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공연은 미국 현대 음악의 거장 조앤 타워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모음곡'으로 막을 올린다. 2025년 1월 뉴욕 카네기홀에서 예일 필하모니아와 피터 운지안의 지휘로 세계 초연됐으며 KBS교향악단을 통해 아시아에서 초연된다.
이어서 랜들 구스비의 협연으로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작곡 당시 지나치게 난해하다는 이유로 연주 불가 판정을 받았으나 오늘날에는 바이올린 레퍼토리의 정수로 꼽힌다. 2018년 '영 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오디션'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구스비가 특유의 음악적 감각과 테크닉으로 생동감 있게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는 다채로운 관현악과 서정적인 선율이 어우러진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3번'이 장식한다.
한편 이번 KBS교향악단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와 KBS대구방송총국의 업무 협약을 통해 공동 기획됐으며, 전석 무료이나 현재 신청이 마감됐다. (053)430-7700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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