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로봇 파키, 휴머노이드 복싱 꼭 봐야
비행 시뮬레이션 체험 가능한 UAM 특별관
지역기업 참여도 높아져…전체 40% 차지
전 바둑기사 이세돌 등 컨퍼런스 라인업 주목

홍성주 경제부시장이 16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FIX 202'5에서 주목할 만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가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모빌리티, 로봇, ICT(정보통신기술), 스타트업을 아우르는 지역의 미래산업 대표 전시회로 '휴머노이드 복싱', '실내 자율주차로봇' 등 글로벌 혁신기술들이 총출동한다. 5일 앞으로 다가온 FIX 2025에서 눈여겨 봐야 할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22일 개막하는 FIX 2025에서 선보이는 HL로보틱스의 주차로봇 '파키'. 파키는 '세계 최초 실내 자율주차로봇'이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자율주행·휴머노이드 등 최신 기술 총출동
우선, 모빌리티관에서는 현대차, GMTCK를 비롯해 BYD, 포르쉐, 폭스바겐, HL로보틱스 등이 올해 신제품의 첫선을 보인다. 특히 '세계 최초 실내 자율주차로봇' 타이틀을 보유한 HL로보틱스의 '주차로봇 파키', 샤오펑의 'X2' 기체가 국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 교통카드가 필요 없는 티머니의 '태그리스 결제시스템'에서부터 레벨4 기능을 탑재한 트리즈의 자율주행 로보셔틀, 그리고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UAM(도심항공교통) 기체 탑승과 비행 시뮬레이션 체험까지 가능한 UAM 특별관 등이 마련된다. 아울러 세계 최초 컨베이어벨트에서 대량 생산돼 자동차의 시초로 불리는 포드 T모델(1908년)과 영화배우 제임스 딘이 탄 것으로 유명한 포르쉐 365(1956년) 등 자동차의 과거를 볼 수 있는 클래식카 전시도 마련된다.
로봇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조선과 건설 현장에 투입될 예정인 에이로봇의 '앨리스', 국내 최초로 로봇 복싱 매치를 시연하는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G1', AI·로보틱스를 통해 AX 미래비전을 선보이는 쿠팡 등이 주목된다.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G1'이 선보이는 국내 최초 로봇 복싱 매치는 이번 박람회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ICT 분야는 소버린AI 생태계를 구성하는 뤼튼, 업스테이지, KT, 메가존 등이 한 자리에 모인다. 국가대표 AI 기업관에서는 지역기업과 함께 광고영상 제작, 교육, 반려동물 케어에 이르는 토종 AI 기술을 시연하고, KT는 자체 AI 모델 '믿음'을 선보인다. 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는 텔레칩스, 넥스트칩, 휴컨 등이 참여한다.

FIX 2025의 백미가 될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복싱' 모습. <대구시 제공>
◆'AX 대표도시' 저력 과시한 대구 기업들
높아진 지역 기업들의 참여도도 주목할만하다. 올해 박람회에 참여하는 지역 기업은 총 205개사로, 전체 전시 기업(500개사)의 40%를 넘는다. 특히 엘앤에프, 경창산업 등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기업들이 대거 AX 전환에 동참하는 혁신기술을 선보여 주목된다. 창립 71주년을 맞은 지역 대표 자동차부품 중견기업 에스엘은 '전동화, 지능화, 차량 내 경험 혁신' 등 모빌리티 핵심 키워드를 아우르는 차세대 제품을 선보인다. 삼보모터스는 보딩티켓 기반의 포토부스 체험을 운영하며 관람객이 미래 항공 모빌리티 탑승 여정을 경험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을 연출한다. 대구소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3년 뒤 대구 달성에 들어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축소판을 재현해 도심·상업·가정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 가능한 로봇과 휴머노이드 3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건강을 진단·관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오션라이트에이아이를 비롯해 AI 업종 지역 스타기업도 대거 만나볼 수 있는 대구테크노파크 스타기업관 등도 관심을 끈다.

FIX 2025에서 국내 최초로 전시될 샤오펑의 UAM(도심항공교통)의 'X2' 기체 모습. <대구시 제공>
◆바둑기사 이세돌 등 화려한 컨퍼런스 라인업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컨퍼런스에는 16개국 87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미래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기조 강연에는 샤오펑 에어로의 공동 창업자 '왕담(Wang Tan)', 국내 생성형 AI 서비스기업 뤼튼 이세영 대표, 에이로봇 공동 창업자인 한양대 한재권 교수 등이 참여한다. 알파고와 역사적 대국을 펼친 전 바둑기사 이세돌과 한국계 미국인 2세로 아시아계 최연소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기록을 남긴 피스컬노트의 창업자 '팀황(Tim Hwang)' 대표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B2B(기업 간 거래) 전시회로 위상 강화를 위해 KOTRA와의 협업, 미국·캐나다·독일·일본 등 구매력이 높은 북미·유럽권 진성 바이어 참가가 대폭 늘어난다. 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 자격으로 처음 참여하는 '대기업 구매상담회'에는 HD현대, 한화,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DX 등 굴지의 대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대구시는 지역 방문 투자자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사유원과 간송미술관 투어도 함께 진행해 MICE 도시로서의 브랜딩 제고에도 앞장선다는 복안이다. 이번 박람회는 FIX 공식 홈페이지(fixkorea.or.kr)에서 사전 등록 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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