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철, 지지도 및 인물 적합도 1위
전통 보수 지역에서 민주당 돌풍 조짐
부동층 표심이 내년 선거 승부 좌우

동구청장 후보 지지도
내년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구 동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7~18일 대구 동구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신효철 동구군위군갑 지역위원장이 후보 지지도와 인물 적합도에서 모두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신 위원장은 후보 지지도에서 17.4%를 기록하며 다음 순위인 국민의힘 권기일 대구시당 부위원장(11.4%)보다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우위를 점했다.
민주당 이승천 대구동구군위군을 지역위원장도 7.7%의 지지율을 얻으며 5위에 올라 기대감을 높였다.
여야 후보를 망라한 인물 적합도에서 신 위원장은 가장 높은 17.4%를 기록했고, 이 위원장은 10.0%로, 후보 지지도 조사보다 3계단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동구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상위권을 차지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변을 기대하게 했다.

동구 발전 위한 인물 적합도
다만, 민주당 입장에선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2명의 후보의 지지율 합이 정당지지도에 비해 낮다는 점이다. 후보 지지도에서 신·이 두 후보의 지지율 합은 25.1%로, 민주당 정당지지도 29.6%보다 4.5%포인트 떨어졌다. 인물 적합도 조사 결과의 합 역시 27.4%로 정당지지도에 비해선 2.2%포인트 낮았다.
또, 후보 지지도와 인물 적합도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 합이 각각 50.0%와 46.9%로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 합보다 높다는 점도 주목된다. 때문에 각 조사에서 20%가 넘는 부동층의 표심을 누가 얼마나 잡느냐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공천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뚜렷하게 앞서나가는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여러 후보가 10% 초반대 또는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후보 지지도 조사와 인물 적합도 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권기일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11.4%로 국민의힘 후보들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나,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10.7%)과 단 0.7%포인트 차이다. 배기철 전 동구청장(8.0%)과 차수환 전 동구의회 의장(7.6%), 우성진 대구시당 부위원장(6.3%), 서호영 전 대구시의원(6.0%)과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이다.
인물적합도에선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 순위 변화가 있었고,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배 전 동구청장이 9.6%로 국민의힘 후보들 중 가장 높은 기록을 보인 가운데, 차 전 동구의회 의장(8.8%)과 우 부위원장(8.0%)이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 중 1, 2위에 올랐던 권 부위원장(7.8%)과 정 전 경제부시장(6.1%)은 순위가 하락했다.
■대구 동구 지방선거 조사 개요 △의뢰: 영남일보 △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일시: 2025년 10월17~18일(2일간) △대상: 대구 동구 지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무선 가상번호(SKT·KT·LGU+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100% △응답률: 6.2% △오차 보정 방법: 2025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내용: 정당 지지도 및 대구 동구청장 후보 지지도·적합도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권혁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