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동서양이 교차하는 관문 도시로. 중국과 영국의 문화가 오랜 시간 겹겹이 쌓여 독특한 풍경을 이룬다. APEC 회원국으로서 아시아 경제의 중요한 허브 역할도 맡고 있는 홍콩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국제 도시로서의 깊은 품격을 보여준다. 밤이 되면 빅토리아 하버의 야경은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지며 장관을 연출한다. 그러나 내가 찾은 진짜 홍콩의 매력은 람마섬, 청차우섬 등 해변의 소박한 어촌, 굽이진 산길, 바다와 산,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풍경이다. 이곳에서 눈과 마음이 쉬어가는 순간을 만났다. 이번 작품에서는 화려한 도시 풍경이 압권인 컨벤션센터와 센트럴 프라자 등 홍콩인들이 자부심을 가진 빌딩 모두를 소화 할 수가 없어 단색화 했다. 화려한 도시를 등지고 바다를 바라보는 또 다른 홍콩을 만나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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