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에 우뚝 선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이곳은 대만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상징적인 장소다. 대만의 초대 총통이었던 장제스를 기리기 위해 1980년에 세워졌다. 하얀 대리석 건물과 푸른 기와, 붉은 기둥이 어우러져 전통과 위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단순한 색상으로 수묵의 맛으로 소화하기에 멋진 광장에서 크로키를 했다. 넓은 계단을 올라가면 장제스 동상이 자리한 본당이 나오고, 근위병 교대식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다. 기념당 내부에는 장제스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는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어 대만의 역사 공부에 도움이된다. 기념당 앞 광장은 넓고 아름다운 명소이자 문화행사의 중심지다.
한편 타이베이 외곽의 양명산이 가까이에 있으며, 화롄행 열차를 타고 간 화롄은 또 다른 비경을 선사한다. 1988년 대한민국의 해외여행 자율화에 따라, 우리 부부 화가가 만나 첫 신혼 스케치를 간 곳이었기에 감회가 새롭게 되살아나는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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