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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시청 첫 방문 총리의 말에 묻어난 市政의 답답함

2025-10-24 08:28

김민석 국무총리가 22일 대구시청를 찾아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만났다. 김 총리의 취임 후 첫 대구 방문이었던 만큼 김 대행이 "이때다" 싶었던 것 같다. 시정 주요 현안을 적극 건의했다고 한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김 총리의 화답이 돌아왔다. 소기의 성과다. 아쉬움도 있다. 대구·경북의 가장 핵심사업 'TK신공항'에 대한 두 사람 간 이해의 간극이 꽤 컸다. 그 '간극'의 원인과 책임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김 권한대행이 건의한 현안은 △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지역거점 인공지능전환(AX) 혁신기술 개발 △문화예술허브 조성 △국립 대구독립역사관 조성 등이다. 모두 대구 미래와 결부된 핵심 사업이다. 수많은 현안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엄선한 사업을 건의한 것은 좋은 전략이었다. 그 덕에 "지역은 국가의 힘이고,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정부 차원에서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라는 김 총리의 호응을 끌어냈다.


아쉬운 대목은 이것이다. 두 사람간의 대화에서 'TK 신공항'의 현주소가 여실히 드러났다. 신공항 관련 건의 및 논의가 '기부 대 양여' 방식의 틀 안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아직 이러니 참으로 한심하다. '기부 대 양여'는 대구시가 사실상 용도폐기한 방식이다. 대구시가 추진해온 공공자금관리기금 방식에 대해 김 총리는 "전례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거나 '처음 듣는다'는 태도, 둘 중 하나다. '공자기금' 방식은 오랜 시간 추진해온 대구시의 대안이었다. 중앙부처와도 수없이 논의했다. 총리가 이제서야 '전례'를 따진 건 무엇을 의미하나. 대구시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건가, 총리가 상황을 챙기지 못한 것인가, 아직 정부를 설득 못한 것인가. 가뜩이나 신공항 일정이 늦춰지는데 가장 핵심 사안인 '자금 조달 방식'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이 걱정이다. 김 총리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한 만큼 기민한 후속 대응이 있어야겠다.


이와 더불어 김 총리가 "과거 섬유를 비롯해 제조업으로 (대구에) 일종의 전성기 같은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상황이 변하고 시대가 변하면서 첨단 ICT의 날개를 달아야 하는, 신성장 산업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라 언급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 총리 후보자 시절 '수성알파시티'를 찾아 만난 사람도 ICT 전문가들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오늘 대구 타운홀 미팅의 주제 역시 이와 같다. 우연의 일치 아니다. 이재명 정부가 대구에 바라는 바가 드러난다. 대구시가 꿈꾸는 미래와 정부가 기대하는 대구의 미래가 조응해야 도시의 미래가 순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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