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택부동산시장 맞춤 수요촉진책 필요
전세 가격은 반등 성공해 5주 연속 상승 중
대구 구군별 매매·전세 가격 변동률 <출처 한국부동산원>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연속 하락이 100주를 돌파했다.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부지역을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규제한 '10·15 부동산대책' 이후에도 대구 집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방 주택·부동산시장을 위한 수요촉진책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공개한 '10월 4주(2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과 비교해 0.04% 하락했다. 이로써 2023년 11월 이후 시작된 내림세는 브레이크 없는 연속 100주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구 매매가 하락 폭은 한 주 전(-0.02%) 보다 더 커졌다. 구·군별로는 입주물량이 집중된 달서구가 한 주 전 -0.05% 변동률에서 -0.09%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이어 서구는 전 주와 동일한 -0.05%, 남구와 북구는 각각 -0.04%, 달성군 -0.03%, 동구 -0.0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중구는 0.05% 상승해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수성구는 전 주와 동일한 보합세로 집계됐다. 중구와 수성구의 경우 내림세에는 일단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대구 주택시장 전체의 하락세를 멈추기 위해서는 다주택자 중과세를 일시 완화하는 한편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 규제를 낮추는 수요촉진책이 더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격 하락세 속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 주 대비 0.03% 상승하며 5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수성구가 0.13% 상승으로 오름 폭이 가장 컸고 중구 0.09%, 달서구 0.04%, 동구 0.02%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구(-0.03%)와 북구(-0.02%), 달성군(-0.01%)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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