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한 맞춰 ‘반중’ 집회
중국 측에 푸바오 생육환경 개선 촉구
경남 김해공항서는 시진핑 방한 찬·반집회
시진핑 중국 주석의 경주 방문을 앞두고 30일 오전 경북 경주시 내남네거리에서 열린 푸바오의 사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푸바오구출대작전' 회원들이 "푸바오 돌아와"를 외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30일 APEC 정상회의 일정으로 긴장된 분위기 속 경주 도심에서는 판다 한 마리를 둘러싼 집회가 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경주에 도착한 이날, 회의장과 멀지 않은 내남네거리에서는 '푸바오'의 사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동물단체 '푸바오와 푸덕이들' 회원 15명은 이날 정오, 현장에 모여 "푸바오 돌아와"를 외치며 중국 정부의 관리 실태를 문제 삼았다.
이들이 언급한 푸바오는 2020년 국내에서 태어나 2024년 4월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로, 반환은 국제 멸종위기종 거래에 관한 협약인 CITES 규정에 따른 조치였다.
단체는 푸바오가 현재 중국 쓰촨성 션수핑 기지에서 지내고 있다며 탈모와 경련 증상을 겪고 있고 몸에 상처와 진물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깨끗한 물과 충분한 먹이를 제공하고 1급 동물원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오후 5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LED 촛불 시위를 이어갔다. 31일 오전에도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주제로 추가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같은 날 오후 1시쯤 경남 김해공항 인근에서는 시 주석 방한을 환영하는 집회와 반대 집회가 나란히 열렸다. 화교단체는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등을 포함해 약 40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오성홍기와 태극기를 함께 흔들며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이 한중 협력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외쳤다. 집회장 인근에서는 보수 성향 유튜버로 알려진 남성 3명이 차량을 몰고 현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됐다. 이들은 제지 과정에서 경찰관을 향해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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