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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피부도 MBTI가 있어요” 경북 뷰티기업 총출동한 APEC ‘뷰티 파빌리온’ 가보니

2025-10-30 17:44

경북 뷰티기업 ‘스킨 MBTI’와 ‘퍼스널컬러’ 체험관 인기
두피 케어·피부 관리 등 외국인 ‘관심’…예약도 줄줄이 마감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룡원에서 열린 K-beauty pavilion을 찾은 관람객이 자신에게 맞는 색상의 화장품을 시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룡원에서 열린 K-beauty pavilion을 찾은 관람객이 자신에게 맞는 색상의 화장품을 시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피부도 MBTI가 있어요. 고객님은 DSNT형이에요. 건성·민감성 타입이죠."


APEC 주간 3일째인 지난 29일 오후 3시, 경주 황룡원 중도타워 '뷰티 파빌리온' 행사장. 2층 한편에 마련된 뷰티 기계(맞춤형 화장품 자동조제기) 안에 얼굴을 밀어넣자, 카메라 셔터 소리와 함께 기계가 반짝였다. 길게 기다릴 틈도 없이 모니터에는 피부 수분량과 피지, 색소 침착, 주름 지표 등 피부 상태 결과와 피부 나이가 차례로 표시됐다.


담당자는 이를 '스킨 MBTI' 체험이라고 소개했다. 맞은편 부스에선 '퍼스널컬러' 진단이 한창이었다. APEC 관련 행사 도중 들린 방문객들은 경북형 'K-뷰티' 체험에 연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뷰티 파빌리온은 APEC CEO 서밋 기간에 맞춰 황룡원에서 진행된다. 경북도의 '국제행사 대비 이미용·의료서비스 지원 사업' 주관대학으로 선정된 구미대 주도로 지역 대학과 기업이 함께 K-뷰티의 저력을 현장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2층에는 경북 지역 뷰티기업 15곳이 제품을 전시·시연하고, 3층에서는 준오뷰티, 손수, 피어나 스킨앤바디 등에서 헤어 스타일링, 메이크업, 두피 케어, 네일케어 등 시술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3층은 전부 예약이 마감됐고, 2층도 거의 꽉 찼다"며 "국제행사에 맞춰 지역형 K-뷰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프라이빗하게 마련된 시술실에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많았다.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룡원에서 열린 K-beauty pavilion을 찾은 관람객이 skin mbti를 측정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룡원에서 열린 K-beauty pavilion을 찾은 관람객이 skin mbti를 측정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룡원에서 열린 K-beauty pavilion을 찾은 관람객이 퍼스널 컬러를 측정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룡원에서 열린 K-beauty pavilion을 찾은 관람객이 퍼스널 컬러를 측정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이날 현장에서는 경북 지역 의료·뷰티 기업들의 다양한 제품도 소개됐다. 구미에 본사를 둔 나노테크는 광물 '일라이트(illite)'에 밀겨(밀의 껍질)를 결합한 브랜드 '아이원 일라이트(i-1 Illite)'를 선보였다. 김정헌 나노테크 회장은 "일라이트의 오염 물질 배출·중화 기능에 밀겨의 항산화 성분을 더해 피부 장벽 개선에 도움을 준다"며 "이미 중국 위생허가를 받고 수출 중"이라고 설명했다.


맞은편에서는 장비기업 JK가 자체 개발한 '스킨 MBTI' 진단 장비를 시연했다. 고해상 스캔으로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원료 48종과 베이스 8종을 조합해 맞춤형 크림을 현장에서 즉석 조제하는 방식이다. 정연희 JK 대표는 "국가공인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가 장비를 운용한다"며 "싱가포르엔 이미 수출했고, 베트남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전시장에는 비건 제품, 병원용 기능성 화장품, 스피큘(해면체) 기반 재생팩, 미세전류 마스크팩 등 중소기업의 틈새형 제품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관계자는 "대기업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창의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외국인 참가자들은 특히 두피 케어와 피부 관리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지민 구미대 의료뷰티디자인학부장은 "외국에는 두피케어를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브랜드가 드물어 한국의 두피·피부관리 기술에 감탄한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룡원에서 열린 K-beauty pavilion을 찾은 관람객이 전통 자개 노리개를 만들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룡원에서 열린 K-beauty pavilion을 찾은 관람객이 전통 자개 노리개를 만들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룡원에서 열린 K-beauty pavilion을 찾은 관람객이 헤라 서울 부스에 진열된 팩트를 촬영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룡원에서 열린 K-beauty pavilion을 찾은 관람객이 헤라 서울 부스에 진열된 팩트를 촬영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한편, 뷰티파빌리온에선 K-뷰티 대표 브랜드들의 체험 행사도 열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에선 인삼 입욕제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클래스를 마련했고, 헤라는 AI를 이용한 피부톤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커스텀 파운데이션·립 제품을 현장에서 제조하는 체험을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의 '더후' 라운지에선 나전칠기를 활용한 노리개를 만들 수 있다. 관계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호랑이와 새 모양 나전칠기를 올려 노리개를 만드는 외국인 손님들이 아주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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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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