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2시 기준 3천850억원 판매
잔고 130억원, 시 “11일 중으로는 완판”
내년도 예산 150억 반영…추경 가능성도
대구표 지역화폐인 대구로페이의 완판이 임박했다. 사진은 대구로페이 카드. <영남일보DB>
대구표 지역화폐인 '대구로페이'의 올해 발행액 완판이 임박했다. 대구시는 올해 판매량 및 추이 등을 분석해 내년도 발행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올해 대구로페이 누적 판매액은 총 3천85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발행액(3천980억원)의 97% 수준이다.
작년 11월 관련 예산 소진 등으로 중단됐던 대구로페이 할인판매는 약 10개월 만인 지난 8월부터 재개됐다. 지난 8월 2천800억원 규모의 1차 발행이 이뤄졌고, 9월에는 1천180억원 규모 추가 발행이 진행됐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9일까지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 18% 특별할인판매가 진행되는 등 올 하반기 침체한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다.
올해 발행 첫 달인 8월에 758억원이 팔린 대구로페이는 13%로 할인율 상향이 이뤄진 9월에는 1천708억원을 판매하며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10월1일부터 28일까지는 665억원어치를,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9일까지 18% 특판 기간에는 429억원을 판매했다.
올해 대구로페이 잔고는 130억원가량에 불과하다. 늦어도 11일 자정쯤이면 판매가 종료될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시는 올해 판매량 등을 기준으로 내년도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150억원(시비)으로 편성한 상태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에서 내년도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을 10%로 책정했지만, 변동 가능성도 커 지켜보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판매 추이 등을 지켜보면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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